[조선비즈] [經-財 북리뷰] 약탈적 금융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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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7 10:32
 
[조선비즈] [經-財 북리뷰] 약탈적 금융 사회

손덕호 기자의 서평입니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중 2002년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배우 성동일은 “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라고 외치는 카드사 광고를 보면서 “돈을 주면서 부자되라고 해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2012년의 성동일은 한 저축은행 광고에 나와서 (고금리로)쉽고 빠르게 돈을 빌려쓰라고 권한다.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약탈적 금융 사회’는 그 기간을 ‘저축률 세계 1위에서 가계부채 천국으로’ 된 시기였다고 말한다. 2012년 현재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했고 전체 가계 중 60%에 빚이 있으며 하우스푸어가 150만 가구에 이른다. 금융기관이 “부자되세요”라고 말한 것은 미래를 담보잡고 지금 소비를 즐기며 부자가 된 것 같다는 기분과 부채 덩어리를 맞바꾼 것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