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과학은 대화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읽으니 양자역학도 쉽네 : 얽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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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8 09:15
 
[중앙일보] “과학은 대화에서 시작한다” 이렇게 읽으니 양자역학도 쉽네 : 얽힘의 시대

조우석 문화평론가의 서평입니다.


현대물리학을 잘 모르신다고. 다음 몇 줄이면 끝난다. 상대성원리는 20세기 과학혁명의 핵심. 시간 따로, 공간 따로가 아니라는 것인데, 직후 등장한 양자물리학이 그걸 재확인했다. 빛은 파동·입자의 두 얼굴을 가졌으며, 그 내부는 빈 공간일 뿐 고정된 실체가 없다. 하이젠베르크의 유명한 불확정성 이론이 이때 등장한다. 그럼 있는 건 무엇인가. 그저 얽힘(entanglement)만이 있다.

 부제는 ‘대화로 재구성한 20세기 양자물리학의 역사’다. 지적 호기심을 가진 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하이젠베르크의 다음 말이 절묘하다. “과학은 실험에 의존하긴 한다. 하지만 과학의 뿌리는 대화에 있다.” 철두철미 대화로 된 이 책은 쉽게 읽는 물리학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