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2012 노벨 물리학상의 비밀, 아인슈타인도 `멘붕`! : 얽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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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7 10:33
 
[프레시안] 2012 노벨 물리학상의 비밀, 아인슈타인도 '멘붕'! : 얽힘의 시대

부산대학교 김상욱 교수님께서 남겨주신 서평입니다. ^^


얼마 전 양자 역학에 대한 대중 강연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에 받은 질문이다.
"양자 역학은 정말 신기하네요. 근데, 이게 실생활에 쓰이는 예가 있는지요?
질문자에게 무안을 줄 의도는 아니었지만, 내 대답은 간단했다.
"양자 역학이 없으면 19세기 문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실 양자 역학만큼이나 현대 문명에 심대한 영향을 준 물리 이론도 없다. 20세기 초 물리학에는 혁명이 일어났는데, 그 주역은 양자 역학과 상대성 이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성 이론과 그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을 잘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양자 역학은 정말 홀대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형광등, 인공위성, 수많은 의약품, 수많은 화학제품, MRI(자기 공명 영상), 핵발전소, 레이저 등등. 양자 역학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을 물건 목록이다. 끝도 없이 쓸 수 있지만, 지면 관계상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이렇게 중요한 양자 역학을 왜 우리는 잘 모르는 걸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어려워서다. 오늘 소개할 책인 루이자 길더의 <얽힘의 시대>(노태복 옮김, 부키 펴냄)에 나오는 당대 최고 천재 물리학자들의 대화를 보면 자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