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번영

불안한 번영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저자 : 이찬근
분야 : 경제/경영
출간일 : 2009-10-07
ISBN : 9788960510593
가격 : 14,000원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현행 금융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차이메리카라는 상식에 반하는 경제구조가 왜 유지되고 있을까?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는 결국 탈(脫)금융, 달러 패권의 종언, 중국 천하로 이어질 것인···

책소개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현행 금융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차이메리카라는 상식에 반하는 경제구조가 왜 유지되고 있을까?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는 결국 탈(脫)금융, 달러 패권의 종언, 중국 천하로 이어질 것인가? 이 책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현실적 맥락에서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세계 경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한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세계 경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한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불안한 번영』은 바로 누구나 궁금해 하는 이 두 질문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결과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현실 경제구조에 대한 철저한 해부에 나선다. 그럼으로써 현재의 글로벌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내재적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드러낼 수 있고, 현실 경제구조를 기반으로 한 실증적인 전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이다.
1부에서 저자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자본주의 최대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어떻게 위기로 비화되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하는데, 그 과정에서 흔히 ‘인간이 설계한 악마’ 내지는 ‘악마의 기술’이라고 비판받는 현대의 금융공학이 어떤 논리에 입각해 고안되었으며,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면에서 기여를 하고, 어떤 면에서 문제를 노출했는지를 드러낸다.

이어 2부에서는 그 분석 범위를 현대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 흔히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등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2차 대전 이후 주요 경제 사건들이 모두 금융의 입장에서 재해석된다. 심지어는 IT의 발전이 금융 부문에 어떤 변화를 추동했는지, 차이메리카라는 상식적으로는 얼토당토 않는 교환구조가 실질적으로 양국에 어떻게 윈-윈으로 작용하는지 등이 생생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이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제국 미국의 금융 메커니즘 전모가 드러나는데, 이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며, 대대적인 금융 개혁에 대한 전세계적 요구는 결국 저강도 금융 개혁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저자의 예단이 결코 무모한 단정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근거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준다.

물론 일부에서는 차이메리카 구조의 붕괴로 세계 경제 흐름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3부의 미국과 중국 경제의 고민에 대한 분석과 세계화의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나 중국 공히 현재의 차이메리카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결국 저자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며, 대대적인 금융 개혁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다음과 같이 예단한다.

“더 이상 금융의 오작동으로 인해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위기를 차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금융 부문의 혁신을 원천적으로 제약해서도 곤란하다. 금융의 기술 혁신은 비행기의 기술 혁신과 다르지 않다. 비행기는 매우 위험하지만, 비행기가 발전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아직도 배를 타고 오랜 항해에 시달리며 이동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비행기의 세부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위험을 낮추는 것이지, 비행기를 못 타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미국이 비행기 기술을 열심히 개발하지 않으면 다른 경쟁국이 이를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경쟁 전략 차원에서도 금융 혁신을 포기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기술적, 제도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다. 오히려 최소한의 시정 조치로 금융 시스템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미국인들은 그쪽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식의 저강도 금융 개혁은 월스트리트 및 금융대국 미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100쪽)

이렇듯 『불안한 번영』은 향후 한국 경제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실증적인 세계 경제환경 분석서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지난 20~30년에 걸쳐 진행된, 신자유주의라 불리는 세계적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로 독자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방식의 독법을 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브프라임 위기의 근원은 미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

가령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벌어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한 독자라면 1부만 읽어도 충분하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흔히 금융공학이라고 부르는 현대 금융 경제학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2부까지 읽어야 한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구조적 흐름에 대한 이해까지 원한다면 3부를 통해 G2라 불리는 미국 및 중국 경제의 고민을 살펴봐야 하고, 현재의 글로벌 자본주의를 추동한 신자유주의 자체에 대해서까지 제대로 파악하고자 한다면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완독하는 것이 좋다.

만일 끝까지 완독한다면 중요한 부산물도 한 가지 얻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20세기 100년에 걸쳐 경제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저작들이 어떤 맥락에서 대두되었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례>

프롤로그 |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앞으로 10년의 경제 ― 10
세계화와 사민주의 사이에서 13|극심한 양극화 상황에서 정치의 역할 17

1부 서브프라임 위기의 해부

1장 서브프라임이란 ― 25
증권화란 무엇인가? 27|증권화는 악마의 기술인가? 31|서브프라임이 가난한 사람을 뜻하지는 않는다 33|초(超)저금리와 변칙 대출의 성행 34|미국의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 37

2장 금융기관 파탄의 서막 ― 40
수면 위로 떠오른 금융 위기 42|불신의 늪에 빠진 신용평가사 46|숨겨진 뇌관, 투자전문 자회사 문제 47|대수(大數)의 법칙을 위배한 모노라인 보험사 50|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파격과 헬리콥터 벤 52

3장 위기의 본막 ― 57
베어스턴스를 파탄으로 이끈 레버리지와 부채담보부증권 57|투자은행이 화약고가 된 이유 60|닷컴 버블 조성에서 주택 버블 유도까지 63|정부도 민간도 아닌 괴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65|역사에 길이 남을 2008년 9월 15일 68|은행 국유화와 공적자금 공방 73

2부 위기를 잉태한 구조적 조건

4장 복잡한 현실, 해답 없는 논쟁 ― 81
20세기 최대의 폰지 게임, 인터넷 버블 84|서브프라임 버블과 규제 강화론 87|정치 담론으로서의 규제론의 문제점 92|세 개의 수도꼭지를 열어야 한다 94|오바마가 금융자본에 굴복(?)한 이유 97|금융 규제와 저강도 금융 개혁 99

5장 탈규제시대의 금융 다이내믹스 ― 106
투자은행이란 무엇인가 107|고리타분하던 상업은행의 변모 111|금융의 탈규제 프로세스 114|투자은행의 탄생에서 규제까지 119|IT와 금융경제학과 투자은행의 상관관계 123|투자은행 고수익의 원천 126|전통적 펀드와 대안적 펀드 129|헤지펀드의 롱-쇼트 전략 131|헤지펀드와 정부의 혈투 134|헤지펀드는 절대악인가, 필요악인가? 137|기업 재생과 인수•합병의 첨병 사모펀드 139|그림자 금융의 등장 142|그래도 금융의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145

6장 글로벌 금융제국의 메커니즘 ― 148
차이메리카의 공생관계 150|차이메리카는 유지될 것이다 153|패권 2기의 경제학, 신자유주의 155|자유시장 정책에서 카터와 레이건의 차이 158|패권 2기의 경영학, 주주이익 극대화론 161|주주자본주의가 미국을 바꾸다 164|자기 교정력으로 패권 2기를 연 미국 166|일국 단위 재생산에서 글로벌 단위 재생산으로 167|글로벌 금융제국은 지속 가능한가 171|탈(脫)금융, 달러 패권의 종언, 중국 천하는 단견이다 174

3부 서브프라임 이후의 세계 자본주의

7장 미국 자본주의의 미래 ― 179
그린스펀의 글로벌 자본주의 예찬 180|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정치학 182|아메리칸 드림의 종말 184|미국의 중산층 파탄에 대한 고발 186|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미국인들 188|그럼에도 ‘진보의 양심’은 실현 가능한가 191|자본의 이익•노동의 이익•국익은 단절되었다 193|정치는 자본의 편을 들 수 있을 뿐이다 194|금융 규제 강화 자체가 어렵다 197|노동자 계급과 금융 발전의 상충 관계 200|로버트 라이시의 미국 자본주의론 202|결국 해법은 교육에 있다 205|혁신 사회이자 불평등 사회라는 미국의 두 얼굴 209

8장 세계화의 미래 ― 213
진보의 시대: 1940년대 미국의 모습 216|보수의 반격: 자유주의•반공주의•전통주의의 연합 218|세계화의 사상적 기반: 미국의 보수이념 222|세계화와 문화 정체성: 후쿠야마•헌팅턴의 논쟁 224|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227|개인 경쟁력의 시대 229

9장 블랙박스, 중국의 미래 ― 233
중국의 외부 불안 요인: 위안화 절상 압력과 대만 문제 235|중국의 내재적 불안 요인 238|허튼의 서구적 중국관과 마부바니의 아시아적 중국관 240|서구의 오만과 중국의 위대함 243|동아시아 권위주의에 대한 새로운 평가 246|사실은 끈끈한 중•일 관계 249|중국과 저(低)부가가치의 덫 251|스타벅스 가설은 오류다 253|중국 위협론과 미국의 책략 256|미국이 원하는 것은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259

4부 시대의 명령

10장 자유시장 경제학의 재음미 ― 265
사회 통념과 경제학의 괴리 265 |시장 개방과 무역 자유화의 경제학 269|외환위기와 자본 자유화의 경제학 275|정부 실패와 작은 정부의 경제학 281|기회 평등의 경제학 290|시장의 불완전성과 시장 디자인의 경제학 294|기업 지배구조의 경제학 296|잭 웰치의 반성과 주주가치의 순기능 301|재벌 역할론과 금융 역할론 305

11장 탈산업화시대의 국가의 역할 ― 308
초(超)격차사회의 충격과 해법 308|소득 격차의 해법은 창의적 인재의 육성 314|고부가가치의 산실, 혁신 클러스트 322|크루그먼의 신(新)무역이론과 클러스터 326|유리 천장을 깨고 여성 시대를 열려면 329|자립•자활을 위한 금융 생태계 333|미국과 유럽의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들 337

에필로그 | 거대한 개인의 시대 ― 342
세계화로 승부한 나라들 349|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위기 351|‘강한 개인’에 입각한 공동체주의 355|이제 계급정치는 불가능하다 359

참고문헌 364
찾아보기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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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이찬근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IESE 경영대학원에서 유로 채권에 대한 실증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산업은행, 삼성 그룹 회장비서실, 매킨지에서 국제 경제 분석, 국제 금융, 국제 전략의 실무를 경험한 후, 1994년부터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에는 국내외 금융 사정의 변화를 논쟁적으로 따라가면서 금융의 대중화를 목표로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해 왔다. 금융공학, 파생상품, 투자론과 같이 미시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에서 금융 위기, 금융 시스템, 금융 권력과 같은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영역까지 관심의 스펙트럼이 넓다. 지은 책으로는 『불안한 번영』 『한국경제가 사라진다』 『창틀에 갇힌 작은 용』 『뉴 금융 라운드』 『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 『IMF 사태의 원인과 교훈』 등이 있다.
 

수상/추천내역

수상내역

2009 시사in 선정 올해의 책
2010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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