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오디세이

한자 오디세이

저자 : 정춘수
분야 : 수험/학습
출간일 : 2003-02-20
ISBN : 9788985989527
가격 : 16,000원

120개의 키워드로 누비는 광활한 한자의 바다! 평소에는 자전 겸 한자 자원 사전 2000여 생활 한자를 음운순, 총획순, 부수순으로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읽어 가면 한자 학습서 ‘0장’과 120개 표제 한자만 읽는 것으로도 한자 기초가 완성된다!   아이와 함께 보는 한자 학습서 아이가 부모에게 ···

책소개

120개의 키워드로 누비는 광활한 한자의 바다!

평소에는 자전 겸 한자 자원 사전
2000여 생활 한자를 음운순, 총획순, 부수순으로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읽어 가면 한자 학습서
‘0장’과 120개 표제 한자만 읽는 것으로도 한자 기초가 완성된다!
 


아이와 함께 보는 한자 학습서

아이가 부모에게 갑자기 한자(漢字)에 대해 물어봤다고 상상해 보자. 그 경우 질문은 정해져 있다.
“엄마, 이거 뭐라고 읽는 거야?”
“아빠, 이게 무슨 뜻이야?”
다행히 아는 한자라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내심 가슴까지 쓸어내리며.

만일 모르는 한자라면? 아마도 각자 나름대로 그 난처한 상황을 벗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벗어나는 방식에 따라 대답을 못해 준 부모에게나 대답을 못 들은 아이에게나 모두 조금씩은 후유증이 남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곁에 이런 한자 책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 보자. 모르는 한자가 나왔을 때 그 한자를 음으로도, 부수로도, 총획수로도 찾을 수 있되, 해당 한자에 대한 페이지를 펼치면 해당 한자와 유사한 성격의 한자가 쭉 펼쳐지고, 그 근본 자원(字源)에 대한 설명이 갑골문(胛骨文) 및 금문(金文,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 전서(篆書) 그림과 함께 제시되는 책이 있다고. 그것도 옛날 사용되던 뜻과 지금 사용되는 뜻에 차이가 있을 때는 그 내용까지 설명되어 있는 책이 있다고.

모르긴 몰라도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상당히 유용할 것이다. 부모의 경우에는 아는 한자건 모르는 한자건 이 책을 함께 보고 일러 줌으로써 아이에게 해당 한자의 자원과 뜻, 관련된 유사 한자까지 가르쳐 주는 것은 물론이요, 사전 찾는 교육, 책 읽는 교육까지 시키는 셈이니까. 또 아이의 경우에는 부모와 무언가를 - 그것도 책 읽기를 - 함께 하고 있는 셈이 되니까.

『한자 오디세이』는 바로 이런 경우에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생활 한자 2,000여 자가 자원별로 분류되어 있는 데다, 자전(字典)처럼 모르는 한자를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음운순, 부수순, 총획수순의 세 가지 찾아보기를 제공한다. 거기에 해당 한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그림도 함께 실어 놓았다. 저 옛날의 은나라 시대에 사용하던 갑골문과 금문, 진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전서는 물론이고 한자의 상형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고고학적 사진 및 그림을 곁들여 놓는 식이다.


갈수록 거세지는 한자 학습 열풍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아이를 가진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이런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한자 열풍은 거세기만 하다. 2002년 5월 한국어문회에서 실시한 한자검정시험의 경우에는 초등학생 응시자만 해도 전국에서 16만 명에 이를 정도였다.

이 같은 아이들 사이의 한자 열풍은 그리 쉽사리 식을 것 같지 않다. 새 교육과정(7차)에서 한자 교육이 의무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인 만큼 한자를 잘 알아야 국어를 잘할 수 있다’느니 ‘표의문자인 한자를 배움으로써 이해력과 창의성이 키워지게 되고, 그 결과 학습 능력도 배가 된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가 점점 더 부모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인가. 2005년부터 대학 수능 시험에 한문이 제2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결정된 데다,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입시 전형에서 한자 성적을 우대하기까지 한다. 거기에 한글 전용 세대인 30∼40대 부모들의 경우 한자를 잘 몰라 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었던 경험에, 기업체 입사 시험에서 한자로 말미암아 고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러니 아이들 한자 교육에 열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한글 전용이냐, 한자 혼용이냐. 해묵은 논란이 아직도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 열풍은 이렇듯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른바 한자 시장이 형성되었다. 어린이용 한자 학습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한 한자 학습 사이트가 우후죽순 식으로 생겨나고, 한자 학습지로 한자를 배우는 아이들 수만 해도 2002년 상반기에 벌써 80만 명에 달했다고 관련 업계에서 주장할 정도로 한자 과외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영어에, 피아노에, 태권도에 시달리느라 두통약에 소화제까지 복용하는 경우까지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짐이 하나 더 지워졌다. 한자라는 끝없이 외워야 하는 괴물이.

한자 연구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점, 갑골문의 발견

그러나 아이들에게 한자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한자 공부 과정에서 자칫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해야만 하는 것이다. 과연 그 함정은 무엇일까?
중국 북송 시대의 유명한 개혁적인 정치가요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왕안석(王安石, 1021~1086)의 아래와 같은 에피소드는 그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평소 한자의 성립을 고찰하는 것이 취미였고, 자신의 그런 연구 결과를 『자설(字說)』이라는 책에 정리하기까지 한 왕안석이 어느 날인가 소동파에게 한 마디 했다.
“물결[波]은 물[삼수변=水]의 거죽[皮]일세.”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소동파가 대꾸했다.
“그러면 미끄러지는 것[滑]은 물의 뼈[骨]인가?”

좀 안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또 한자를 쉽게 가르쳐 준다는 책자들에서 이른바 ‘공식’이라는 형태로 성행하는, 파자(破字)로 이뤄지는 자원속해(字源俗解)나 민간어원설(民間語源說) 차원에서 한자에 접근하는 방식이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를 적시하는 사례로서 위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한자(漢字) 자원의 접근에는 이외에도 주의할 것이 적지 않다. 특히 금세기 초 발견된 갑골문(胛骨文)의 역할에는 보다 많은 관심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갑골문 발견 이후 이전의 문자학 지식이 상당수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령 후한 시대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해자』(AD 100)는 세계 최고(最古)의 문자학서로, 청대에 고증학이라는 문헌 연구를 중심으로 한 정밀한 고전학이 흥륭했을 때에는 성인의 가르침을 기술한 신성한 책으로 일컬어지면서 경서에 필적할 정도로 중요한 취급을 받는 책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자전(字典) 중에서 『설문해자』 스타일을 답습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이다.

2000년을 내려온 잘못된 자원(字源) 해석

그러나 그 『설문해자』에도 오류는 없지 않다. 가령 남자[男]를 『설문해자』에서는 밭[田]에서 힘쓰는[力] 사람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설문해자』에서는 힘 력(力) 자를 사람의 근육[筋] 모양을 본뜬 것으로 풀이했지만, 갑골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쟁기[?] 모양을 형상화한 글자이다. 결국 남자는 ‘밭에서 쟁기를 가지고 힘들게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셈이다.

그와 유사한 것으로는 선비[士]를 들 수 있다. 선비를 『설문해자』에서는 십(十)과 일(一)로 분해하고 ‘十을 미루어 一에 합치는 것’으로 해석한다. 즉 다양한 것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이 선비의 역할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골문과 동시대에 쓰이던 금문(金文, 청동기에 새겨진 명문)에서는 士 자가 하부가 부풀어 오른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것을 『한자 오디세이』에서는 청동 도끼 모양으로 해석한다. 무력을 가진 권력 집단 - 귀족을 나타낸다고 본 것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이설(異說)도 많다. 사람이 단정히 앉아 있는 모양이라는 설, 식물의 모[苗]를 땅에 꽂은 모양이라는 설, 발기된 남성 성기를 본뜬 모양이라는 설 등등이 다양하게 있다. 하지만 ‘십과 일로 분해하고 다양한 것들을 통일시키는 역할’이라는 해설은 거기에 없다. 결국 『설문해자』 역시 몇몇 경우에는 파자(破字)로 이뤄진 자원속해(字源俗解)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동안의 의미 변천에도 유의해야

이와 같은 자원의 유래 외에 한자 공부에서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의미의 변천이다. 가령 남자[男]라는 글자는 갑골문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1936년 갑골학의 아버지 동작빈(董作賓, 1895~1963)이 1936년 집필한 논문 「오등작재은상(五等爵在殷商)」에서는 겨우 세 가지가 제시되고, 이후 대량의 갑골문이 추가로 발견되었음에도 그 용례가 한두 가지 추가된 것에 불과할 정도이다. 게다가 그 의미도 지금의 남자와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는 오히려 일정한 토지를 관리하는 직책의 인물 즉 후에 말하는 남작(男爵)을 지칭하는 것이다. 또 첩(妾)이라는 글자는 죄를 짓거나 전쟁 포로로 끌려와 노예로 사역당하는 여자를 가리킨다.

결국 한자 공부에서는 이상의 두 가지 사항 - 갑골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자원의 파악 및 의미의 변천 과정 포착에 유의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역으로 말하면 이 두 가지야말로 좋은 한자 책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다. 이 두 가지가 필요조건인지는 몰라도 이 두 가지만으로 필요충분조건을 이루지는 못하는 것이다.

좋은 한자 책, 좋은 한자 학습서의 조건은?

그것은 표의문자라는 한자의 특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한자는 표음문자와 달리 글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 5만이니, 6만이니 일컬을 정도인 것이다.

물론 그 많은 한자를 모두 익힐 필요는 없다. 어려운 한자가 빈번히 나오는 중국의 고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의 종류도 겨우 1,512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보다 많은 수의 한자가 사용된다고는 하지만 2,000수 이상의 시를 남긴 당대의 대시인 두보(杜甫, 712~770)가 사용한 글자도 4,390자라고 한다(『漢字の字源』, 阿?哲次, 講談社, 1994). 그런 차원에서 볼 때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에서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한자를 1,800~2,500자 정도로 규정하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한자 책, 좋은 한자 학습서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그 나라에서 채택한 생활 한자 정도는 모두 익힐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자전(字典)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충실한 찾아보기(Index) 기능이 제공되어야 한다. 모르는 글자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지 않으면 안 되는 한자 학습의 특성상 자전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자 책은 절름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자 오디세이의 강점과 약점

2002년부터 다시 불기 시작한 한자 열풍 속에서 새로 출간된 각종 한자 학습서를 보고 있노라면 나름대로 모두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자 학습서가 한자를 보다 쉽게 외우게 할 목적으로 온갖 희한한 파자(破字) 풀이를 무책임하게 해 대던 것과는 달리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자원 해설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파자 풀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한 것도, 갑골문을 가지고 깊이 있게 다양한 자원 설명을 가하는 것도 모두가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조금씩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깊이 있게 다룬 책은 제시되는 글자 수가 많지 않아 자칫 몇 가지 잡학 지식을 늘리는 역할에 그치기가 십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보다 많은 글자 수를 다룬 책이라고 해도 그 수가 생활 한자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제시된 한자를 나름대로 일관된 체계 하에 정리하느라 체계 안에 편입되기 난감한 한자는 아예 빼버린 듯한 느낌이 강한 것이다.

『한자 오디세이』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생활 한자를 전부 다루되, 갑골문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자원에 입각해 제시하고, 의미 변천 과정도 가능한 많이 제시하는 동시에 음운순, 부수순, 총획순 찾아보기를 넣어 자전으로도, 자원 사전으로도 평소에 활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만들어 놓고 보니 『한자 오디세이』 역시 약점이 눈에 띈다. 과연 누가 한자를 배우자고 472쪽에 달하는 사륙배판 책을 읽겠느냐는 지적은 차라리 사소하다. 그보다는 제한된 지면에서 최대한 많은 글자를 다루다 보니 자원 설명에서는 다양한 이설을 풍부하게 제시하지 못하게 됐고, 의미 변천 과정에서는 다른 한자의 이해에 필요한 정도만 설명했을 뿐 그 이상의 것은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만 아이가 모르는 한자에 대해 물었을 때 함께 펴놓고 찾아보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한자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자료로는 아직 이만한 것이 없고, 자원 사전도 아직 없는 상태에서 그에 준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냈다는 데에서는 편집자 입장에서 적지 않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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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정춘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1993)를 마쳤다. 전공은 현대 문학이지만 뒤늦게 한자와 한문의 묘한 맛에 빠져서 줄곧 그와 관련된 책과 콘텐츠를 생산해 왔다. 현대인의 삶에 남겨진 한자와 한문의 흔적을 발견하고 모으고 재가공한 뒤 글로써 나누는 일에 남모르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한자 오디세이≫(2003), ≪만화로 즐기는 한자 오디세이 1 2 3≫(2003, 2004), ≪한 줄로 익히는 초등한자 650 1 2≫(2008), ≪한자만 좀 알면 과학도 참 쉬워≫(물리 2006, 화학 2007), ≪마법천자문 고사성어-고급편≫(전3권 2008, 2009) 등을 짓거나 편집했다. 독자층을 유아부터 성인까지 잡고 좌충우돌 넘나들며 두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블로그 한자섬 이야기www.hanzado.com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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