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쓰고 버리는` 클리넥스 같은 나, 노동자 : 날아라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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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15 14:30
 
[아시아경제] '쓰고 버리는' 클리넥스 같은 나, 노동자 : 날아라 노동

김수진 기자의 서평입니다.


1981년생 양자경 씨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호프집 서빙과 화장품 판매 등을 전전하다가 LG전자 사내하청으로 취업한다. 그러나 일을 하며 시력이 나빠져 3년만에 그만뒀다. 지금은 의류점에서 옷을 팔고 있지만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1998년 공기업에서 희망퇴직한 52세 장동화씨는 10년만에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부인의 암투병에 들어간 의료비가 큰 타격이었다. 할인마트 영업직원으로 일하던 47세 최진경씨는 성희롱에 항의하다가 직장을 그만뒀다. 자기 사정으로 그만둔 것으로 간주돼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날아라 노동'이 그려내는 지금 우리 사회 노동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