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선의와 열정에만 이끌려 무턱대고 실천하는
경솔한 이타주의의 불편한 진실
착한 소비자가 되고 싶다면 차라리 노동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경제학자들은 노동착취 공장이 가난한 나라에 득이 된다는 데 의문을 달지 않는다. 경제학자들이 이처럼 입을 모아 노동착취 공장을 옹호 하는 건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저임금 농업 위주 경제사회가 더 부유한 산업사회로 나아가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 이다. 가난한 나라들은 오히려 노동착취 공장이 절실하다.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면 차라리 월스트리트로 가라
고소득 직장을 버리고 남을 돕는 일에 직접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계속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면서 기부를 많이 하는 편이 낫다. 브라 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계를 떠난 프레더릭 물더Frederick Mulder가 그 예다. 미술상으로 명성을 쌓으면서도 자 신의 경력을 활용해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았던 그는 미술상이라는 직업이 도덕적으로 가치중립적인 일이라 마음에 차진 않았지만 미술계를 떠나 비영리 단체로 전직하는 건 자기 재능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 아니라는 결 론에 닿았다. 그는 여전히 미술상으로 활동하며 해마다 소득의 10~80퍼센트를 기부하고 있다.
저자: 윌리엄 맥어스킬(William MacAskill)
캠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 현 옥스퍼드대학교 철학과 부교수. 87년생의 젊은 철학자인 저자는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다. 비영리단체 ‘기빙왓위캔(Giving What We Can)’ ‘8만시간(80,000 Hours)’ 공동 창립자. 그가 만든 단체들은 종신기부서약 회원들을 통해 4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뉴욕타임스, BBC 등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었다. 온라인 경제잡지 <쿼츠(Quartz)>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가디언, 타임 등에 칼럼을 썼다. 세상을 바꾸려면 월스트리트에 들어가 돈을 벌라는 주장,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비판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불멸의 화두를 파고드는 책이다.” ― 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 『오리지 널스』 저자
“선의의 독지가들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돈과 자원을 헛되이 낭비하는 경우를 숱하게 봐 온 터다. 감정에 치우쳐 무분별하게 자선사업을 펼칠 게 아니라 실증 자료와 명석한 판단을 동원해 최대한의 선을 베풀어야 한다. 이 책은 이를 위한 유쾌한 실천 지침이다.”
― 짐 그린바움, 그 린바움재단 창립자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나태한 신화를 깨뜨리는 동시에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뜨 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조슈아 그린, 하버드 도덕인지연구소 소장, 『도덕적 공동체 Moral Tribes』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