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상 지도

20세기 사상 지도

마르크스에서 지제크까지, 눈으로 그려 보는 현대 철학

저자 : 기획 대안연구공동체 지은이 임상훈 외 12인
분야 : 인문/교양
출간일 : 2012-10-19
ISBN : 9788960512450
가격 : 16,000원

막연하고 난해한 현대 철학, 어떻게 읽을까? 27명의 사상가로 그린 20세기 사상의 지형도!   현대 철학의 거장들이 천착한 핵심 키워드는 언어(Homo loquens),도구(Homo faber), 정치(Homo politicus), 윤리(Homo ethicus)! 이 4가지 키워드에 따라 20세기 사상가들을 헤쳐 모이게 하면 과연 어떤 일이 ···

책소개

마르크스에서 지제크까지, 눈으로 그려 보는 현대 철학

막연하고 난해한 현대 철학, 어떻게 읽을까?
27명의 사상가로 그린 20세기 사상의 지형도!
 
현대 철학의 거장들이 천착한 핵심 키워드는 언어(Homo loquens),도구(Homo faber), 정치(Homo politicus), 윤리(Homo ethicus)! 이 4가지 키워드에 따라 20세기 사상가들을 헤쳐 모이게 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식과 관념을 다루는 ‘호모 로퀜스’ 영역에서는
분석철학의 비트겐슈타인, 시간의 철학자 베르그송을,
노동과 여가를 이야기하는 ‘호모 파베르’ 영역에서는
현대 컴퓨터의 선구자 튜링과 ‘아우라의 붕괴’를 외친 벤야민을 만난다.
주체와 사회를 조명하는 ‘호모 폴리티쿠스’ 영역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광기의 철학자 푸코가 기다리고
욕망의 꽃, 윤리를 말하는 ‘호모 에티쿠스’ 영역에서는
차이와 생성의 철학자 들뢰즈와 해체론의 데리다가 말을 건넨다.



입체적인 20세기 사상 지도를 그려 주는 현대 철학 입문서

이 책은 마르크스, 니체부터 데리다, 지제크까지, 오늘의 사상을 있게 만든 20세기 사상의 거두 27명을 한 권에 요약한 현대 철학 입문서다. 입문자를 위한 철학사 책은 많지만 20세기 전후에 활동한 현대 철학자들을 한 지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입문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의 활용 가치가 크다. 그러나 이 점 말고도 이 책에는 여느 (현대) 철학 입문서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 연대순으로 사상가를 나열하는 흔한 방식을 버리고, 사상가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화두로 삼았던 문제를 주제별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또 유명 학자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대안적인 연구를 하는 소장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했으며, 현대 철학 소개서에 매번 등장하는 사상가들만이 아닌, 다소 생소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들까지 다양하게 담고자 했다. 그 결과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참신하고 입체적인 20세기 사상 지도를 보여 준다.
이러한 대안적 현대 철학 입문서가 나오게 된 것은 저자들의 면면과도 관계있다. 이 책은 인문학 운동 공동체로서 철학, 인문학 위주의 시민 강좌를 여는 ‘대안연구공동체’가 기획한 것으로, 13명의 저자는 대부분 ‘인디’ 혹은 재야 소장 학자들이다. 이처럼 학자적 연구 방식에서 자유로운 저자들 덕분에 기성 필진들에게서 접하기 어려운 새롭고 신선한 글들이 수록되었다.
 
현대 철학, 어떤 방법으로 살펴야 하나

사상은 하나의 담론만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인간의 입체적이고 다양한 지적 영역을 수용하며 발전한다. 특정 시기의 사상을 시대적으로 서술하거나 지리적으로 구분해 기술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라는 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상사의 입체성과 복잡성을 단선적으로만 파악하게 되는 맹점이 있다. 그나마 ‘서양 철학사’와 같은 주제라면 거시적인 각도에서 철학 패러다임의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용이하지만, 20세기와 같은 단기간의 사상 동향을 파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책은 사상가를 시대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또 20세기 사상을 ‘전근대 → 모더니즘 → 포스트모더니즘’의 순서로 파악하는 현대 철학서들의 보편적인 방식에서도 탈피했다. 대신에 사상가들이 20세기의 ‘무엇’을 바라보았는지에 집중한다. 우선, 1장에서 현대 사상의 뿌리가 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소쉬르를 먼저 살펴본 뒤, 23명의 사상가들을 4가지 주제에 따라 2~5장에 헤쳐 모았다. 이때 기준이 된 것은 바로 인간의 이성 영역이다. 20세기 사상가들이 현대인의 어떤 측면을 규명하고자 했는지에 따라 사상가들을 배치한 것이다. 그 4가지는 바로 ① ‘인식과 관념’, ② ‘아트 혁명, 노동과 여가’, ③ ‘자아, 주체, 사회’, ④ ‘욕망의 꽃, 윤리’다.
2장 ‘인식과 관념’에서는 ‘언어적 인간(homo loquens)’에 주목한 사상가들을 만난다. 20세기는 학문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우열을 다퉈 왔던 인식론과 존재론 중에서 인식론의 우위가 확산된 시기였으며, 생성존재론이라는 독특한 형이상학이 정점을 이룬 시기다. 인식론과 관련해서는 후설과 비트겐슈타인, 쿤, 가뉴팽(인문과학)을, 형이상학과 관련해서는 베르그송, 니시다 기타로를 만날 수 있다.
3장 ‘아트 혁명, 노동과 여가’는 ‘도구적 인간(homo faber)’에 주목한 사상가가 등장한다. 인간의 노동과 여가의 상호 관계가 인간 문화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의 문제에 민감했던 사상가들, 새로운 도구의 수용과 활용 과정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하위징아, 메를로퐁티, 튜링, 리오타르, 벤야민이다.
4장 ‘자아, 주체, 사회’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에 주목한 사상가를 다룬다. 이들은 실존적 주체로서의 인간을 재발견한 사상가들로, 베버, 하이데거, 사르트르, 레비스트로스, 푸코, 부르디외, 네그리의 사상을 살핀다.
5장 ‘욕망의 꽃, 윤리’에서는 ‘윤리적 인간(homo ethics)’에 주목한 사상가를 만날 수 있다. 욕망의 주체, 욕망 승화의 주체로서의 인간을 탐구한 이들로, 라캉, 레비나스, 들뢰즈, 데리다, 지제크가 독자를 기다린다.
 
하위징아, 벤야민이 20세기 사상 지도에?

이 책에서는 현대 철학 입문서에서 보기 힘들었던 사상가들도 등장한다. ‘호모 루덴스(유희적 인간)’의 요한 하위징아나 ‘아우라’ 이론의 발터 벤야민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연구되고 읽히고는 있어도, 현대 철학 사상의 지형도 맥락에서 사유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의 강단 학문에서 선호하는 사상가들, 또 시대적인 요구나 유행에 따른 사상가들 외에 이러한 사상가가 이 책에 포함된 것은 인간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골고루 보려는 저자들의 의도다. 예를 들어, 오늘날 인간은 인생의 반 이상을 노는 것에 소비한다고 할 만큼 놀이 문화를 중요시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놀기 위해 노동하고 사유하고 유대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중요한 측면을 보수적인 학문관에서는 철저히 무시해 왔다. 이 책은 이렇게 인간 문화의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강단 학문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분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실제로는 20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야, 또는 앞으로의 학문에서 꼭 참고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이론 등을 재조명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읽다 보면 머릿속에 20세기 사상 지도가 그려진다

이 책은 4가지 주제별로 어떤 사상가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표시한 사상 지도를 보여 준다. 여기에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소쉬르 등으로부터 누가 영향을 받았으며, 또 분석철학, 과학철학, 구조주의 등의 사조나 학풍이 거기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나타나 있다. 사상가들 간의 이러한 관계는 글 속에서도 드러난다. 가령, 니체 편에서는 니체를 독해한 하이데거와 들뢰즈의 저작을 비교·소개한다. 하이데거의 니체 독해가 문헌학적으로는 훌륭해도 일면적인 시각에서 조명한 반면, 들뢰즈의 니체 독해는 니체와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쓰인 최고의 니체 연구서이지만 전적으로 긍정적인 어조로 쓰인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사상가 자체의 소개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사상이 후대 철학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거나 거부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런 면에서 각 사상가 꼭지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코너인 ‘이 사상가를 더 알고 싶다면’도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해당 사상가의 저작들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 어떤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으며, 내용의 난이도, 번역의 수준 등은 어떤지 입문자들을 위한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
20세기는 학문적, 사상적 소용돌이가 참으로 큰 시기였다.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런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을 새로운 이론들로 무장한 소장학자들의 언어와 감성으로 일궈 냈다. 단순히 21세기에 정리해 보는 20세기 사상이 아니라, 오늘날과 현대인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시해 줄 것이다.

<차례>
 
머리말
 
I. 현대 사상의 뿌리들
카를 마르크스 - 20세기를 지배한 사상가
프리드리히 니체 - 생성과 창조의 철학을 연 선구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개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 - 구조주의의 싹을 틔운 언어학의 구루
 
II. 인식과 관념(Homo loquens)
에드문트 후설 - 현대 실존철학 형성에 영향을 끼친 선험적 현상학자
앙리 베르그송 - 시간을 재발견한 창조적 형이상학자
토머스 쿤 - 패러다임론을 창시한 과학철학의 혁명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분석철학의 신기원을 연 사상계의 천재
장 가뉴팽 - 매개 이론으로 인문과학의 지적 활로를 연 사상가
니시다 기타로 - 동서양의 철학 세계를 아우른 현대 일본 철학의 원류
 
III. 아트 혁명, 노동과 여가(Homo faber)
요한 하위징아 - 호모 루덴스를 발견한 놀이학의 선구자
모리스 메를로퐁티 - 몸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는 몸 철학의 대가
앨런 튜링 - 지식 정보화 사회를 연 비운의 컴퓨터 선구자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 숭고의 존재론을 외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수
발터 벤야민 - 아우라 예술 이론을 만들어 낸 독창적 사상가
 
IV. 자아, 주체, 사회(Homo politicus)
막스 베버 - 노동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규명한 사회학의 거장
마르틴 하이데거 - 존재의 의미를 재구성한 실존철학의 대가
장폴 사르트르 - 20세기 마지막 철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 구조주의 인류학의 창시자
미셸 푸코 - 보편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저항한 광기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 신자유주의에 맞서 투쟁한 실천적 지식인
안토니오 네그리 - 제국에 맞서는 다중의 힘을 역설한 사회운동가
 
V. 욕망의 꽃, 윤리(Homo ethicus)
자크 라캉 - 구조주의 언어학으로 인간의 욕망을 분석한 사상가
에마뉘엘 레비나스 - 타인의 사유를 통해 가장 숭고한 윤리의 가능성을 본 철학자
질 들뢰즈 - 차이와 생성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 - 해체론의 창시자
슬라보이 지제크 - 철학과 정신분석 ‘사이’에서 서성거리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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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기획 대안연구공동체 지은이 임상훈 외 12인

기획 대안연구공동체
마포에 자리 잡은 시민대학 ‘대안연구공동체’는 전인 교육(enkyklios paideia)으로서의 인문학을 중심에 두고 이 사회에 만연한 공리 제일주의적 교육을 지양하며 전일체적(全一體的)교육을 통한 인성 도야를 꿈꾸는 학자들과 시민들의 공동체이다. 철학을 비롯한 각종 인문학 강좌와 목공, 집 짓기, 사진 등 다양한 조형예술 체험, 저널리즘 등 사회 참여를 함께 교류하고 있으며, 특히 인문학 시민대학원 파이데이아에서는 전문 분야 지식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은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
 
지은이
김동수(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연구위원)
민승기(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
박정일(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변광배(인문학연구소 시지프 대표)
성일권(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의교수)
신충식(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유충현(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연구위원)
윤원근(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정우(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임상훈(대안연구공동체 파이데이아 교수)
조정환(다중지성의 정원 대표)
주성호(서울대학교 BK21 철학교육사업단 박사후연구원)
진태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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