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까지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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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그녀가 서른의 그녀에게

저자 : 셰릴 스트레이드 / 역자 : 우진하
분야 : 문학/예술/에세이
출간일 : 2018-12-28
ISBN : 9788960516878
가격 : 14,000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美아마존 에세이 분야 1위 세계적 베스트셀러 《와일드》 저자의 신작 에세이   마흔 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평범한 여자가 전하는 ‘서른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용기의 문장 131가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서의 경험을 담아 쓴 에세···

책소개

마흔의 그녀가 서른의 그녀에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美아마존 에세이 분야 1위

세계적 베스트셀러 《와일드》 저자의 신작 에세이

 

마흔 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평범한 여자가 전하는

‘서른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용기의 문장 131가지’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서의 경험을 담아 쓴 에세이 《와일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셰릴 스트레이드. 하지만 극한의 고행길인 4,285km의 트레일보다 실제 그녀의 인생은 더욱 비참하고, 위험하며, 끔찍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아버지의 학대,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의 죽음, 그 충격으로 헤로인에 중독되고 외도를 일삼는 바람에 셰릴은 사랑했던 남편과도 이혼해야 했다.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커리어는커녕 당장 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녀가 생의 의지를 놓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와일드》를 발표한 이후 셰릴은 인생의  ‘시궁창’에 빠져 있던 자신을 건져낸 건 트레일 위에서의 경험도 책의 성공도 아닌, 바로 자신이 평생 수집한 ‘문장’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녀를 구한 바로 그 ‘인생 문장’들의 모음집이다.

 

행복할 때나 불행할 때나 연인과 친구들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도 저는 명언들을 선물했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직접 만든 격언 비슷한 것도 있었죠. 바로 “나는 두렵지 않아”라는 말입니다. 스물여섯 살에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걸을 때 저는 이 말을 되뇐 덕분에 완주해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맨 처음 트레일로 떠나도록 영감을 준 것도 어머니가 해 주신 “너 자신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말이었습니다.-본문 10쪽

그녀가 온갖 불행에도 희망을 꿈꿨던 건 열두 살 때 읽은 소설에서 발견한 문장 “빛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먼저 어둠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해”를 가슴에 새긴 덕분이었다. 트레일에서의 첫날, 자신의 몸보다 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며 셰릴은 에밀리 디킨슨의 “몸이 그댈 거부하면 몸을 초월하라”를 되뇌었고, 트레일을 포기하고 싶을 때면 로버트 프로스트의 “허나 내겐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 가야 할 길이 있다”와 제임스 미치너의 “예상한 일에도 완벽한 대비는 불가능하다”라는 문장을 방명록에 써 내려갔다. 여행을 끝낸 뒤에 계속된 긴 무명 생활 때도 유도라 웰티의 “그녀는 앉아서 단 하나만을, 어머니가 그들의 손을 꼭 붙잡고 있던 것만을 생각했다”라는 문장을 책상 앞 칠판에 써두고 매일같이 의지를 다졌다. 인생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아무 기댈 것이 없을 때 그녀는 그저 ‘문장’을 따라 뚜벅뚜벅 걸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밀어내는

‘말의 힘’을 믿기 때문이죠.”

-그녀가 ‘명언 수집가’가 된 이유

셰릴 스트레이드가 명언을 수집하기 시작한 건 여덟 살 때 외할머니가 해준 “항상 친절하되 사람을 가려 대하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라”는 말이 단순한 교훈이나 가르침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부터다. 이후로 그녀는 가벼운 만화책에서 무거운 철학책, 전단지나 독자들의 사연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읽다가 좋은 말이 나오면 닥치는 대로 받아 적었다. 내용이 단순하든 심오하든 상관없이, 농담 같은 가벼운 말이나 아픈 곳을 찌르는 냉철한 말이라 할지라도 모조리 다. 그리고 위로나 용기가 필요할 때, 현실적인 조언이나 냉정한 비판이 필요할 때 수집한 명언들을 다시 찾아 읽었다.

 

저는 명언을 ‘영혼을 위한 작은 교훈을 전하는 매뉴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실제적인 유용성을 뼛속 깊이 체득했기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제가 남들보다 잘나서 충고나 격려를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하고, 머릿속에서 맴도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밀어내는 ‘말의 힘’을 믿기 때문이죠.-본문 12쪽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 할 때 그 도전을 가장 먼저 방해하는 것은 머릿속을 가득 채운 온갖 부정적인 ‘말’이다. “너는 해낼 수 없어.” “너는 그렇게 못 할걸.”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지.” 부정의 말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면,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다. 그때 긍정의 언어를 넣어주면 또다시 마음은 반대쪽으로 기울면서 행동으로 옮긴다. 셰릴이 이야기하는 ‘말의 힘’이란 건 “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무사할 것이라 믿는다.” “나는 강하고 용감하다.” “그 어떤 것도 나를 부서뜨릴 수는 없다.” 그녀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강력한 긍정의 말은 실제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게  만든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억지로 씹어 삼켜야 해.

피가 되고 살이 되게 만들어야 해.”

-죽을 것 같았던 서른을 넘어온 그녀가 전하는 뜨거운 인생 조언

스무 살에는 누구나 길을 잃지만, 서른에도 길을 잃고 헤매고 있노라면 초초와 불안을 넘어 말 그대로 눈앞이 캄캄해진다. 이미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는 이들 사이에 홀로 멈춰 서서 자꾸만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그럴수록 발걸음은 더욱 더뎌진다. 셰릴이 PCT를 걸은 건 스물여섯이었지만, 그 경험을 담아 쓴 에세이《와일드》를 발표한 것은 마흔셋이었다. 극한의 야생과 철저한 외로움을 견뎌낸 그녀에게도 현실은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고, 자괴감에 수십 번 무너졌지만, PCT를 걷기 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었다. 그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스스로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살다 보면 말도 못 하게 끔찍하거나 아름답거나 또 믿을 수 없이 흥미로운 일들을 겪곤 한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다 자신의 몫이다.

아니, 반드시 자신의 일로 만들어야만 한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억지로 씹어 삼켜야 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자신의 것이 된다. -본문 143쪽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반대로 그 일을 했더라면?’이라는 가정이 현실을 좀먹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느라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그 낭비한 시간을 후회하느라 더 많은 세월을 보낸다. 그런 사실을 자각할 때 사람들은 ‘그때의 나에게 가서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셰릴이 모은 명언들은 자신과 같이 처절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뚱뚱해도 괜찮아’ ‘남들보다 느려도 넌 작가가 될 거야’ ‘인생은 정말이지 기니까 불안해 마’ 마치 일기장과 같은 그녀의 명언들을 읽다 보면, ‘나는 혼자가 아니야’ 하는 안도감이 든다.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문장의 온도가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진다.

 

“무의미한 하루하루가 모여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될 거야.”

-언제나 잘해 왔다고 힘을 주는 ‘용기의 문장들’

작든 크든 실패가 계속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부질없는 헛수고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샘솟는다. 놀랍게도 그럴 때 누군가 ‘너 잘하고 있어’라고 한마디 해주면, 모든 의문이 깡그리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무의미한 하루하루가 모여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될 거야.

거지 같은 직장 생활, 일기를 쓰는 시간, 정처 없이 길을 헤매는 것,

시와 소설과 죽은 사람들의 일기를 읽고, 신과 섹스에 대해 고민하며,

겨드랑이털을 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순간들.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바로 너 자신이 될 거야.-본문 46쪽

 

셰릴이 걸었던 PCT는 하루에 20km를 걷어야만 위험 지대에서 벗어나 먹을 것이 준비된 따뜻한 숙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의 소중함을 한다. 무심코 지나치는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길동무가 건네는 작은 친절마저 계속 걷게 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이 길을 갈까, 저 길로 갈까 고민하는 시간과 어제 했던 뼈저린 실패가 오늘 목숨을 구한다는 것 또한 안다. 그래서 셰릴이 모은 명언에서 우리는 때론 좀 살아본 언니처럼 ‘별 것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그녀를, 엄격한 트레이너처럼 ‘할 수 있어, 끝까지 해봐’를 외쳐주는 그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사려 깊은 현자처럼 우리를 꿰뚫어보는 그녀 덕분에 지난 시간을 긍정하고,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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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셰릴 스트레이드

Cheryl Strayed

놀라울 만큼 솔직한 자기 고백과 섬세한 묘사로 사랑받는 작가. 데뷔작인 소설 『토치(Torch)』는 『오레거니언』 신문이 뽑은 ‘2006년 올해의 책 베스트10’에 선정되었으며, 4000킬로미터의 도보 여행을 기록한 에세이 『와일드(Wild)』는 2012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안녕, 누구나의 인생』은 스트레이드가 2010년 3월부터 ‘슈거’라는 필명으로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 ‘럼퍼스’에 연재했던 ‘디어 슈거(Dear Sugar)’ 상담 칼럼을 모은 것이다. 사랑 없는 결혼부터 삼각관계, 진로, 가슴 아픈 가족 문제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이드는 사람들의 온갖 고민에 진심 어린 조언을 보낸다. 2012년 6월, 미국에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스트레이드는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보그』, 『얼루어』, 『선』, 『베스트 아메리칸 에세이』 등에 글을 써 왔으며, 그녀의 책은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미네소타에서 자랐고, 현재 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영화 제작자인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우진하

삼육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 테솔 대학원에서 번역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성 디지털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외래 교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다크 머니》 《폭군 이야기》 《노동, 성, 권력》 《빌리지 이펙트》 《5년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관련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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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구나의 인생-셰릴 스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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