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늘 섭섭하고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어른이의 심리학

저자 : 최광현
분야 : 인문/교양
출간일 : 2019-06-28
ISBN : 9788960517226
가격 : 15,000원

20만 독자가 공감한 《가족의 두 얼굴》 저자이자 가족심리치유 전문가 최광현의 7년만의 역작   ‘나는 왜 사람들 눈치를 볼까?’ ‘그 말만 들으면 왜 화가 치밀어 오를까?’ ‘세상은 왜 나한테만 불친절한 걸까?’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왜 죽···

책소개

늘 섭섭하고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어른이의 심리학

20만 독자가 공감한 《가족의 두 얼굴》 저자이자

가족심리치유 전문가 최광현의 7년만의 역작

 

‘나는 왜 사람들 눈치를 볼까?’

‘그 말만 들으면 왜 화가 치밀어 오를까?’

‘세상은 왜 나한테만 불친절한 걸까?’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왜 죽기보다 싫을까?’

‘남들처럼 사는 게 나한테는 왜 이리 어려운 일일까?’

 

그런 사람들이 있다. 다가가려 애쓰지만 자꾸만 관계가 어그러져버리는 사람,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게 죽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한 말, 그가 나에게 보인 행동, 당시의 상황에 골몰하며 바깥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자신의 속마음이 스스로를 공격하고,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신을 기만하고 있다고는 추호도 생각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도 내가 내 편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과거에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관계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의 내면에는 당시의 감정을 그대로 간직한 아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도 자라지 않는 내면의 이 아이는 세상을 바라볼 때마다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마다 튀어나와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면박을 주고, 이간질을 한다.

 

우리는 모두 내면아이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일어났던 모든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그 아이 안에는 흥겹게 놀고,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아이도 있고, ‘상처 입은 아이’도 있다. 미국의 가족치료사이자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인 존 브래드쇼는 어린 시절 상처를 받았을 때의 감정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남아 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과거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는다.”-<본문 19쪽>

 

가족이란 ‘보금자리’인 동시에 ‘불행의 싹을 자라게 하는 배양기’라는 사실을 직면케 한 베스트셀러 《가족의 두 얼굴》의 저자 최광현 교수가 ‘내면아이 셀프치유 안내서’로 돌아왔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한때 우리 자신이었던 어린아이는 일생 동안 우리 내면에서 살고 있다”라며 처음 주장하고, 미국의 가족치료사 존 브래드쇼(Jonh Bradshaw)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된 ‘내면아이’는 어린 시절 가족, 또래집단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탄생하는 것으로, 저자는 관계 문제를 겪는 이들 중 대부분이 내면아이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아이는 무의식에 숨어 있다가 상처를 입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의식 밖으로 튀어나온다. 그리고 미성숙한 방식으로 대응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불행을 자초한다. 저자는 관계 문제뿐 아니라 낮은 자존감, 거짓 자아, 부정적 자아상, 회피형 성격, 분노 조절, 강박증, 공포증, 우울증을 앓는 성인의 대부분이 자기 안에 내면아이가 있는 줄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선생님, 저한테 왜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죠?”

내면아이는 그 답을 알고 있다

 

‣ 내면아이가 만들어낸 ‘가면’이 스스로를 공격한다

남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사소한 것도 혼자 결정 못 하는 대학생 수빈이(21세)는 ‘소심한 성격’을 개조하기 위해 상담실을 찾은 내담자였다. 조별발표와 같이 새로운 사람과 상황을 만날 때 그녀는 더욱더 긴장하고 예민해졌다. ‘아까 걔가 한 말이 무슨 뜻이었지? 내가 대답했을 때 표정이 이상하지 않았나?’ 온종일 남의 행동과 말을 되씹느라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유년기 때만 해도 수빈이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하고 친구를 사귀는 아이였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때 엉뚱한 사건으로 집단 따돌림을 받은 이후 그녀의 성격은 완전히 바뀌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소심한 나’라는 ‘거짓 자아’를 만들어낸 것이다(54쪽).

 

‣ 어린아이가 씹지 못하고 삼켜버린 ‘사과 조각’

중견 기업의 임원인 영철 씨(52세)는 아내가 별것도 아닌 이유로 이혼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은 달랐다. 물질적으로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데도 병적으로 절약하는 그의 방식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예컨대, 생활비를 하루 3만 원 단위로 주고, 그 이상의 돈은 수없이 사정해야 내주며, 바나나가 먹고 싶으면 딱 하나만 사와 가족들 앞에서 혼자 먹는 식이었다. ‘개천의 용’으로 자수성가한 영철 씨는 어린 시절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다. 명석한 머리가 없었다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셋방에서 굶어 죽을 운명이었다. 영철 씨는 과거를 극복했다고 믿었지만, 그의 내면에는 가난 때문에 매일 불안감 속에서 몸부림치던 어린 영철이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66쪽).

 

‣ 그 아이의 분노 속에는 ‘죄책감과 수치심’이 있다

준서 씨(28세)는 극심한 불안증세 때문에 다급하게 상담실을 찾아왔다. 모태솔로였던 그는 얼마 전 처음 사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 그런데 그날 이후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되면서 연애는커녕 일상이 무너져버렸다. 몇 차례에 걸쳐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준서 씨는 기억 밑바닥에 파묻혀 있던 경험을 하나 꺼냈다. “여섯 살 때였어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큰일이 벌어졌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죠.” 그가 목격한 것은 바로 아버지의 ‘불륜’ 장면이었다. 20년이 넘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기억이 여자친구와 함께 보낸 그 밤, 눈을 뜬 것이다. 그가 느낀 혼란의 정체는 여섯 살 준서가 느꼈던 분노와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이었다(37쪽).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은 영철 씨처럼 자기 안에 ‘미해결의 과제(unfinished work)’가 있다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준서 씨처럼 아예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 수빈이처럼 거짓 자아를 만들어 상처를 회피하기도 한다. 은폐, 외면, 회피, 저항은 상처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방어시스템 중 하나다. 이렇게 해야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관계 문제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 ‘내면아이’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내 편인 줄 알았던 ‘내 안의 적’을 알아차리고 싶다면

-내면아이 체크리스트

 

∎ 당신은 누구를 가장 옹호하는가?

∎ 누구를 가장 싫어하는가?

∎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 평소에 누구를 가장 공격하게 되는가?

∎ 누가 가장 원망스러운가?

∎ 가장 두려운 최악의 상황은 무엇인가?

∎ 어떤 말이 당신을 가장 괴롭게 하는가?

∎ 그 말을 당신에게 처음으로 한 사람은 누구인가?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노트 쓰고 읽었을 때 더 효과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욱’하는 상황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내면아이는 과거의 상처가 건드려지는 지점에서 유치하고 미성숙한 ‘퇴행적 행동’을 반복하기 때문이다(31쪽). ‘퇴행’은 자신을 보호하고 현실에 대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유년기로 돌아가려는 심리적인 행동이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고, 도망가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은 순간을 면밀하게 살펴볼 때 우리는 내면아이를 발견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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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최광현

독일 본대학교에서 가족상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루르(Ruhr)가족치료센터에서 가족치료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의 대부분이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불행, 낮은 자존감,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뿌리가 가족 안에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가족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한국에 돌아와 수많은 가족의 아픔을 상담하며 트라우마 가족치료 보급에 힘썼으며, 최근에는 상처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내면아이 치유와 인형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가족의 두 얼굴》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가족의 발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용기》 《인형 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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