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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서평단 모집] 요통 탐험가 :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다!   
작성자 : 도서출판 부키 등록일 : 2012-06-22 조회수 : 3641  
통증’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요’절 복‘통’ 헌사!

전대 미문 '통증' 공감 에세이  『요통 탐험가』
 



나, 다카노 히데유키. 사람들은 나를 ‘오지 작가’ ‘오지 탐험가’라고 부릅니다. 아프리카로 수수께끼의 괴물을 찾으러 가거나, 환상의 실크로드를 찾아서 아시아의 밀림으로 돌진하기도 하고 미얀마 북부 산간 마을에서 아편을 재배하는 게릴라들을 밀착 취재하는 등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하고 남들이 안 쓰는 걸 책으로 쓰니까요. 그래서인지 황송하게도 미야베 미유키는 ‘모험심을 잃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가!’라는 찬사도 날려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내 책 중  『와세다 1.5평 청춘기』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명색이 ‘오지 작가’ ‘오지 탐험가’인 내게 큰 일이 생겼습니다. 허리 통증, 그러니까 요통이 심해진 것이지요. 아니, 걷는 게 탐험의 기본인데 허리가 아프니 취재도 탐험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작가 생명의 위기라고나 할까요.
‘요통’을 물리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요통 치료’ 탐험에 나섰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밀림과 오지는 저 멀리 아프리카에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게 세계의 오지를 탐험했지만 ‘요통’이야말로 가장 험난한 오지이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밀림이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지인, 때로는 인터넷, 심지어 전봇대의 전단지를 지도 삼아 서양 의학을 시작으로 동양 의학, 운동 요법, 심리 요법, ‘야매’ 치료, 심지어 내가 키우는 개 달마의 주치의인 수의사 선생님의 도움까지 받았습니다.
 
요통의 세계는 실로 심오했습니다. 단순히 낫느냐 낫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지요. 요통의 괴로움은 실연의 아픔과도 닮은 구석이 있었고, 그 치료는 도산 직전의 회사를 재건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치료원은 기인에다 괴짜인 선생님들의 보고寶庫였고, 저는 난민과도 같이 그들 사이를 방황했습니다. 차도가 없어 치료사(의사)를 바꿀 때마다 내 요통의 원인도 달라졌고, 당연히 치료법도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치료사(의사)가 그 전 치료사의 진단을 부정할 때마다 나를 버리고 떠나간 애인을 비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대신 변명도 했습니다. 매번 희망을 품었다가 실망하고, 또다시 희망을 품었다가 실망하고...
 
요통이 없는 사람들에겐 기껏해야 요통입니다.
요통이 있는 사람들에겐 징글징글 요통이지요.

 
어쩌면 세상은 헤어지지 못하는 오래된 연인처럼 묵지근한 통증(그러니까 만성두통, 만성요통, 만성비염 등)을 파트너로 삼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하면 요통이 낫는다!’거나 ‘요통의 원인은 모두 ○○였다!’ 같은 부류의 책은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하지만  ‘요통이 생기면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가’라거나 ‘요통으로 절망에 빠졌을 때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은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에 사소하지만 질긴 통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연한 사람만큼 많을 텐데 왜  ‘연애 소설’은 넘쳐나는데  왜 실연의 아픔만큼, 아니 그 이상 질긴 ‘요통’을 비롯한 ‘만성통증’에 공감하는 책은 한 권도 없을까요?
 
세계 최초 ‘요통 탐험가’인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썼습니다.
요통을 비롯한 만성통증을 하나씩 끼고 있는 독자들에겐 그야말로 공감 백배의 ‘통증 공감’ 에세이로, 너무나 다행스럽게도(그리고 부럽게도) 요통이 없는 행운의 독자들에겐 요절복통 에세이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에, 그러니까 요통이 있건 없건 누구나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내가 온 몸을 바쳐 완성한 ‘좌절의 대작!’을 마음껏 즐겨 주시길.
 
제 말을 못 믿겠다면
대 작가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말이라도 믿어주세요.
다카노의 글을 읽을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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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탐험가』를 먼저 읽을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모집 기간 : ~ 6월 28일(목요일)
모집 인원 : 5명
선정 방법 : 사다리타기
서평단 발표 : 6월 29일 (금요일)
서평 작성 마감일 : 7월 13일(금요일)까지
 
신청방법
아래 참가신청을 누른 후 책 받을 주소 및 전화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신 후 반드시 기타 요청 사항을 적는 메시지창에  서평을 작성할 웹서점 아이디 혹은 개인 블로그 주소를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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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의 약속 : 7월 13일(금요일)까지 서평을 작성하시고 부키 홈페이지 덧글 등으로 서평 게재 주소를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요통이 있는 분도, 요통이 없는 분도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웹이 보장!) 
* 많은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 [보물섬] 및 [노동의 배신] 서평단에 당첨되신 독자들은 죄송하지만 이번 서평단에서는 2순위입니다. 아, 그리고 당연히 서평단에 뽑히시고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서평단 사다리타기에서는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