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경 강의

약사경 강의

남회근 저작선 15

저자 : 남회근 / 역자 : 설순남
분야 : 인문/교양
출간일 : 2016-02-25
ISBN : 9788960515383
가격 : 25,000원

발원 없이 성불 없다. 참된 견해와 지혜 없이 불법 없다. 受持하고 修持하라! 진정한 불법은 경전 속에 있다! 삼국 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약사경. 긴 세월 기도와 염불의 대상으로 민간에 깊이 뿌리 내린 약사 신앙.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을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가 불국토가 되기를 발원한 약사여래. 약사경은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살의 대화···

책소개

남회근 저작선 15

발원 없이 성불 없다. 참된 견해와 지혜 없이 불법 없다.

受持하고 修持하라! 진정한 불법은 경전 속에 있다!

삼국 시대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약사경. 긴 세월 기도와 염불의 대상으로 민간에 깊이 뿌리 내린 약사 신앙.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을 기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가 불국토가 되기를 발원한 약사여래. 약사경은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살의 대화를 통해 약사여래의 열두 가지 서원과 그 공덕을 이야기하는 경전이다.

약사여래는 과거에 보살로 수행할 적에 다음 세상에서 부처가 되면 중생을 온갖 고통에서 구하고 원하는 바를 얻도록 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몸과 마음의 질병, 물질적 고통, 갖가지 재난 들이 약사여래의 명호를 염불하면 소멸되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현실의 고통을 치유하고 중생의 욕망을 대변하는 약사 신앙이 민간에 널리 퍼진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약사경은 통속적이고 기복적인 타력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더불어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경전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공부하지 않게 되었다. 저자는 출가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이 강의에서 불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약사경을 외워 병에서 지켜 주고 재난에서 구해 주기만을 기도하는 것은 장사하는 마음이자 이기심이며 미신일 뿐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깨달음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생을 위한 원을 세우는 것이요, 부처님의 감응을 얻기 위해선 마음의 수지(修持)로부터 시작해 자신의 심리 행위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일갈한다. 또한 믿음은 참된 견해와 지혜가 없으면 불가능하며 올바른 견해는 경전 속에 있으니 그 안에서 답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대승 불법 가운데 최상승의 비밀 법문이라 할 수 있는 약사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임을 우리에게 간곡히 전한다.

약사경 해설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나온 이 책은, 수행자에게는 수행의 기초와 실제를 보여 주어 현실에서 스스로를 점검하게 한다. 또 불자에게는 마음을 오로지하여 기도하고 염불하지 않고 입으로만 외워서는 소용이 없음을 깨우치도록 한다.

 

_남회근 대사의 한탄

어느 절에 가 봐도 여자가 남자보다 많고 노인이 젊은이보다 많습니다. 나중에는 대부분의 절에 칠팔십 세 고령의 할머니 몇 분만 남을 것입니다. 도처에서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온통 할머니들뿐이고 그곳에서 “아미타불, 아미타불” 외우다가 마지막에는 두 사람만 남아서 며느리가 나쁘네 아들이 불효합네 하며 원망하다가 또다시 아미타불을 외우겠지요. 보십시오. 이런 종교를 어떡합니까? (383쪽)

평소 여러분은 어떨 때 ‘나무소재연수약사불’을 즐겨 염불합니까? 자신이 병이 났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장수를 빌어줄 때입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아무리 외우더라도 마음에도 없이 입으로만 외우고, 입으로는 열심히 외우면서 마음속으로는 ‘과연 재앙을 없앨 수 있을까?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면서 의심합니다. (...) 외우기만 하면 재앙을 없앨 수 있다니, 그렇다면 병원은 차릴 필요도 없고 약국도 모두 문을 닫아야겠네요. (22쪽)

불법은 행을 중시합니다. 무미건조하게 앉아 있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날마다 집안에 앉아 있어서는 일만 년을 해도 이치는 하나도 건지지 못합니다! 그저 정좌 수련만 한다고 해서 성불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바깥 저 자리에 앉아서 비바람에도 꼼짝하지 않는 석사자는 이삼십 년을 앉아 있었으니 득도하지 않았겠습니까? (217쪽)

 

_ 잘못 받아들여진 약사경

약사경은 대중적인 경전이다. 삼국 시대에 전해져 약사 신앙으로 민간에 깊이 뿌리 내렸다. 지금도 약사여래는 기도와 염불의 대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 가까이에 있다. 깊은 신심을 가진 불자든 아니든 매년 입시철이 되면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께 자식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만으로도 그 위력을 짐작한다.

약사경은 참구하지 않는 경전이다. 오로지 약사여래를 염불하고 경문을 암송하고 약사여래의 위신력에 힘입어 복을 구하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지금껏 제대로 된 약사경 해설서가 전무하다.

약사경은 통속적인 경전이다. 어려운 교리 없이 글자만 알면 이해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약사경은 잘못 받아들여졌기에 대중화되었다. 약사경은 수행의 실제를 말하고 있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 대한 실제적인 이치를 전하는 경전이라는 데 무지했기에 대중 속으로 널리 전파될 수 있었다.

기도와 염불의 대상이 된 약사경은 약사여래의 열두 가지 서원과 그 공덕을 이야기하는 경이다. 이 경은 문수보살이 발기중이 되어 석가모니부처님과 대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수보살은 모든 사람들의 업장을 소멸하고 이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깨달은 이들의 대원과 그로 인한 뛰어난 공덕을 알려 달라고 청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소개한 인물이 바로 약사경에 등장하는 약사여래다. 약사여래는 과거에 보살로 수행할 적에 다음 세상에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면 모든 이들을 고통에서 구하고 원하는 바를 얻도록 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웠다. 그 서원이 열두 가지로 요약되어 약사경의 핵심을 이룬다.

그동안 약사경은 경전의 서술 방식과 서원의 내용에만 초점을 맞췄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위해 원하는 바를 얻도록 하겠다고 발원을 했는데 그 발원의 내용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약사여래를 염불하면 질병의 고통, 가난의 아픔, 불완전한 삶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서원이 약사불의 힘에 의지해 염불과 기도로 개인의 복을 구하는 기복적이고 타력적인 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불학을 배우고 발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를 발원하였는데 결과는 오히려 중생의 더 큰 탐욕을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109쪽)

 

_ 이것이 약사경이다!

저자는 깨달음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생을 위한 원을 세우는 것이요, 부처님의 감응은 지극한 마음으로 수지(修持)하여 자신의 심리 행위를 바꿔 나가는 데에서 온다고 강조한다. 약사경은 바로 이런 점을 말하는 경전이다. 중생을 위한 큰 서원, 참된 견해와 바른 지혜 및 이를 바탕으로 한 바른 믿음과 올바른 행으로 수행해 나가고 지켜 나가는 것임을, 그런 불국토를 보여 주는 경전임을 분명히 전한다.

 

발원이 가장 중요하다. 약사여래의 발원은 모든 사람들이 희구하는 간절한 바람들이며 살면서 이루고 싶은 욕구를 대변한다. 약사 신앙이 민간에 깊이 뿌리 내린 이유였다. 하지만 약사여래가 마음을 일으키고 뜻을 세웠던 것은 개인의 ‘구복(求福)’이 아니라 ‘사기위인(捨己爲人)’의 정신이었다. 모든 이들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닦아 나아갔고 그 결과가 바로 이 현실 세계에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성취하는 것이었다. “동방 유리세계의 약사여래가 발원 수행할 때에 그의 원력(願力)이 원행(願行)을 만들어 냈다고 했습니다. 행(行)은 바로 행위를 말하는데, 원심(願心)의 실천이 원행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말하자면 의식적인 수지가 역량을 만들어 내었고 그런 후에 하나의 종속적인 국토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원심과 원행이 없다면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습니다!”(82쪽)

정견(正見)과 정지(正智)가 있어야 한다. ‘참된’ 견해와 ‘바른’ 지혜가 불법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 참된 견해는 경전에 대한 폭넓고 철저한 이해에 기초해야 한다. 참된 견해와 바른 지혜가 있어야 미신을 깨트리고 바른 믿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육도(六度) 만행이 선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불경이 밝힌 심오한 뜻을 완전히 이해해야 모든 행위의 조건과 상황에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정견과 정지를 지녀야 수지(修持)하고 바른 행을 이끌 수 있다고 되풀이 강조한다. 약사경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잘못된 믿음을 우려해서일 터이다. “반야가 바로 정견(正見)입니다. 정견을 지닌 사람이라야 수지와 성취를 논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눈먼 수행이 됩니다.”(183쪽)

무엇이 감응인가. 부처님의 감응을 얻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약사여래를 염불하고 약사경을 외우고 경문을 베껴 쓰면 누구나 감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 저자는 경전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경전이 말한 것을 스스로 실행해 본 적도 없으면서 감응을 이해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감응의 이치는 유가의 지심(至心), 지성무식(至誠無息), 진심(盡心), 성(誠)과 같은 것이다. 지극한 마음으로 뜻을 오로지하여 “자신의 염원 하나하나와 불호를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중간에 조금의 잡념도 없도록 하여 스스로 자신의 내재적인 목소리를 듣고, 법성(法性)의 흐름에 들어가서 ‘망소(亡所)’ 즉 외운 것을 잊어버리”는 경지가 되어야 한다. 또 “불법을 배운다는 것은 선행을 하여 선보를 얻음이니, 지극히 선해야 비로소 감응을 얻을 수”(110쪽) 있다고 강조한다.

수행은 수지(修持)와 수지(受持)다. 수행은 마음을 밝혀 본성을 깨닫는 것이다. 마음을 닦고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지키는 것이다. 지극한 마음을 행해 자신의 심리 행위를 바꾸어 나가고 그로 인해 몸을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마음을 밝혀 자신의 본성을 보아야, 마음을 살펴보아야 비로소 진정한 수행이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밝혀 자신의 본성을 본 후에는 여러분 자신의 사상 행위, 마음과 생각의 움직임,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의 움직임을 스스로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성이 항상 있기[覺性常在] 때문이지요! 불(佛)은 깨달음[覺]이니 여러분의 경각심이 높아진다면 그것을 참된 수행이라 하겠습니다.”(236쪽)

 

_ 누구를 대상으로 왜 강의하였나

이번에 나온 『약사경 강의』는 1981년 대만의 시방서원(十方書院)에서 출가 수행자들과 재가 거사들을 위한 강의였다. 말하자면 전문가가 대상이었다.

이 강의는 세상 사람들을 제도할 책임이 있는 출가 수행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경전을 강연할 때는 미세한 부분까지 깊이 들어가 설명하며 아울러 자신과 타인의 인생 경험을 예로 들며 경전의 뜻과 하나로 녹여 냈다.

『약사경 강의』는 일반에 전해진 오해 때문인지 다른 어떤 강의보다 세세하고 간곡하다. 또 강의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옮겨 놓아 실감이 더한다. 하지만 수행자나 일반 불자들의 세태, 현 사회의 불법을 향한 현상이나 믿음의 깊이를 진단할 때에는 신랄하기 그지없다. “여러분은 그저 목탁이나 두드릴 줄 알지 참구하지 않으니 그것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라고 일갈하면서 “불경을 외울 때는 한편으로는 외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참구해야 비로소 공덕이 무량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불경을 외우는 것이나 돌멩이를 외우는 것이나 똑같”(60쪽)다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앞으로 불법을 펼칠 때 “장님이 장님을 이끌어서는 함께 모래구덩이로 굴러 떨어질”(206쪽) 것을 염려해서이다.

또 불자들이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서 맹목적인 신앙을 갖는 것은 “개인의 흥미이며 미신이나 기호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취미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담배를 좋아하지 않으면 차를 마시고, 차를 좋아하지 않으면 술을 마시는 것과 똑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취미는 제각기 다릅니다. (...) 어떤 것이 옳다 어떤 것이 그르다 말할 수는 없지만 모두 이성에 기초한 것은 아니”(116쪽)라며 비판한다. 의문이 없는 믿음, 의미도 알지 못한 채 입으로만 외우는 믿음, 올바로 사유하고 수행하지 않는 믿음은 모두 미신이라며 하나하나에 각성을 촉구한다.

남회근 선생의 이 『약사경 강의』는 수행자에게는 수행의 기초와 실제를 보여 주어 현실에서 스스로를 점검하게 한다. 또 일반 불자에게는 마음을 오로지하여 기도하고 염불하지 않고 입으로만 외워서는 소용이 없음을 깨닫도록 만든다. 간곡하게 타이르고 일일이 지적하고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화법은 여전하지만 문제에 당면한 이들에게 하는 강의이니만큼 한 치도 물러남이 없다.

 

_ 약사경을 해설한 책이 없었다

기도와 염불의 대상이었던 약사경. 오랜 세월 기복적인 타력 신앙이 되었던 약사경. 이제까지 다분히 미신적으로 약사경을 이해한 탓에 경전의 뜻을 제대로 해설한 책은 전무했다. 주로 원문에 한글 뜻풀이를 하거나 사경용 책만 있었다.

남회근 대사가 말하는 약사경은 구두선(口頭禪)이 아니다. 진정한 발원을 어떻게 하는지, 동방불국토는 왜 청유리색을 띠는지, 수명 연장을 기원하는 등불의 함의는 무엇인지 등의 이치가 실제적인 것임을 뚜렷이 보여 준다. 현대의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들도 우화가 가득한 법화경을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약사경의 이치도 상징이나 비유가 아닌 엄연한 실제라는 것을 모른다. 이제껏 누가 알려준 적도 없었다. 이처럼 분명하게 의미 하나하나를 짚어주기 위해선 실제로 증득하지 않으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불교 경전이 보급되어 현교(顯敎)가 됐건 밀교(密敎)가 됐건 이미 깊은 비밀[奧秘]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다들 제멋대로 기맥을 들먹이고 수행을 들먹이다가 거의 모두 마도(魔道)로 빠져 버렸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불법의 최고 깊은 비밀을 듣고서도 가상(假想)의 푸른 하늘로 간다면 여러분 역시 마도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정유리(淨琉璃)가 푸른색을 띠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결코 가상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58쪽)

남회근 선생은 『약사경 강의』에서 이제까지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수행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염불을 어떤 식으로 하고 주문을 어떻게 외우며 수인은 어떻게 짓고 푸는지 등도 상세히 일러 준다. 다른 강의에는 없는 것으로 현실 수행에서 필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약사경 강의』는 특히 수행자가 읽으면 얻는 바가 크다.

이번에도 강연 녹음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강연 당시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특히 지난 시절 옛사람들의 여유와 멋이 느껴지는 대목은 이 책을 읽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아래는 동쪽으로 열 개의 갠지스 강의 모래알 숫자만큼이나 아득히 먼 곳에 정유리라는 이름의 불국토를 설명하면서 나온 대목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나이 든 이야기꾼이 『삼국지연의』의 고사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조조의 팔십만 대군이 강남으로 내려와 손권을 공격하자 제갈량과 주유가 그것을 막으려고…’, 아저씨는 팔십만 대군이 양자강을 건너는 대목을 이야기하다가 담배를 빼 물고는 일어나서 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우리 같은 아이들은 아저씨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계속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팔십만 대군이 한 사람씩 강을 건너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겠느냐! 천천히 기다려 봐! 팔십만 대군이 강을 다 건너가면 이야기해 주마.”(66쪽)

 

<차례>

옮긴이 말 5|이 책을 읽기 전에 9

들어가는 말 17

강연을 하게 된 동기 19|태허 법사가 약사경을 주해하다 20|통속적이면서도 알기 어려운 약사경 22|법화경을 통해 약사경을 이해하다 23|부처님은 대의왕 26|화성의 비유를 철저히 연구하다 28|중생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법사 33|정수리에 계의 흉터를 낸 유래 34|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공양하다 36|천하는 본디 두 팔보다 가볍다 39

문수보살의 권청과 약사불의 십이대원 43

현대화된 불경 강연 방식 45|부처님이 약사경을 설법한 장소와 청중 47|문수보살이 설법을 청하다 49|소신공양의 참된 의미 55|동방정토는 왜 청유리색을 띠는가 57|불경을 외운다고 공덕이 있는가 59|중생이 얽매이는 열 가지 업장 60|깊이 생각하라 63|불법을 배우는 수행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63|머나먼 동방 65|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66|발원은 성불의 인이다 68|발원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70|자신의 광명으로 세계를 두루 비추다 72|안과 밖이 깨끗하다 74|필요한 물건을 모두 얻다 78|잘못을 고쳐서 바른 길로 돌아오다 80|발원이 없으면 성불하지 못한다 82|청정범행을 닦다 85|계율을 알다 88|염불의 심리 상태 92|색신이 열등하고 제근을 갖추지 못하다 96|동양 사람들은 왜 재난이 많은가 102|온갖 병으로 고통당하고 가난의 고통을 하소연할 데가 없다 104|부처님께 절하는 심리 108|여자의 몸이 남자의 몸으로 변하다 111|어떻게 마의 그물에서 빠져나오고 속박에서 벗어날 것인가 116|염불이 재난을 없앨 수 있는가 120|문천상은 대광명법을 수행하였다 126|음식 남녀의 문제 128|성색가무를 맘껏 즐기게 하다 132

십이대원에 대한 석가모니불의 해설 135

동방정토 137|약사불의 정법보장이 무엇인가 141|선악은 분별하기 어렵다 143|무엇이 보시인가 145|믿음의 뿌리가 없고 재물을 많이 모으다 148|보시를 무딘 칼로 살점을 도려내는 고통에 비유 150|아끼고 탐냄을 그치지 않아 병증이 쌓인다 153|부귀공명이 가장 사람을 미혹케 한다 160|아끼고 탐내어 모으다 162|아끼고 탐냄의 과보 164|고통을 스승으로 삼다 168|숙명통 171|보시하는 이를 찬탄하다 174|내보시와 외보시 176|계율을 지키다 179|정견을 지녀야 계율을 말할 수 있다 182|중생이 나면서부터 지닌 오만 186|증상만 188|정법을 싫어하고 비방하다 194|사견과 정견 197|잘못된 견해의 과보와 약사불의 위력 205|부처님과 대적한 제바달다 208|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다 211|행하고 공이 있어야 덕이다 212|불법은 행을 중시한다 215|아끼고 탐내다 217|질투하다 221|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헐뜯다 226|아끼고 탐내고 질투하고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헐뜯은 과보 230|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다 234|해탈 후에도 수행을 해야 하는가 237|인성의 나쁜 일면 240|어깃장 놓기를 좋아하며 서로 다투고 소송을 걸다 245|열 가지 악업 247|부적을 그리고 저주를 외우다 251|염매의 학문 256|독에 당하지 않게 조심하라 260|주문으로 죽은 시체를 일으키다 261|불교의 호칭 265|불보살의 감응은 어떻게 얻는가 269|팔분재계를 수지하다 274|높고 넓고 큰 평상에 앉지 않는다는 것은 277|정오가 지나면 먹지 않는다 282|먹는 문제 284|곡기를 끊다 288|팔관재계와 육재일 291|어떻게 왕생하는가 294|천당은 어디에 있는가 300|천상에 태어나는 이치 303|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귀신도 공경해야 한다 308|선근을 잃어버리지 않고 복보를 다 누리다 310|전륜성왕 313|인간 세상에 태어남은 훌륭한 과보이다 318|온갖 병을 없애다 320|화로의 불이 푸른색으로 변하다 323|약사불의 수행법 324|대장치병약 330|보살오명 347|다리를 펴고 눈을 뜨게 하는 환약 351|주문을 외울 때의 금기 353|아득히 맑고 푸르른 경지 354|고대인은 어떻게 이를 닦았나 356|어떻게 부처님께 공양하는가 358|이 경전은 어떻게 받아 지니는가 359|어떻게 약사법을 수행하는가 366|재난을 면하다 370

부처님과 아난 및 구탈보살의 문답 377

부처님의 공덕은 생각해도 알기 어렵다 379|지극한 마음으로 받아 지닌다는 것은 385|의심하는 마음을 내지 않다 389|아난은 지식이 많고 기억력이 뛰어났다 391|우리는 인지 보살이다 393|약사여래의 공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394|구탈대보살 397|임종의 경계 399|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다 405 |발바닥은 왜 붉은가 410|비구승을 공양하다 413|예배하고 도를 행하다 417|천재와 국난 420|바람과 비가 순조로워 풍년이 드니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 422|침실에서 편안하게 천수를 다하다 425|아홉 가지 횡사 428|질병 없이 생을 마감하다 433|등불의 함의 435|열두 개 신령스러운 깃발의 함의 438|불법은 효를 중시한다 443|오역죄 445|인과응보가 대단히 빠르다 446|군신 제도는 사회 질서 448|열두 야차 신장의 깊은 뜻 450|약사불의 수인 452|순조롭게 끝나다 454

약사경 원문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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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남회근

1918년 절강성 온주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서당 교육을 받으며 사서오경을 읽었다. 17세에 항주국술원에 들어가 각 문파 고수들로부터 무예를 배우는 한편 문학, 서예, 의약, 역학, 천문 등을 익혔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사천으로 내려가 장개석이 교장으로 있던 중앙군관학교에서 교관을 맡으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였다. 교관으로 일하던 시절, 선생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 원환선을 만나 삶의 일대 전환을 맞는다.
1942년 25세에 원환선이 만든 유마정사에 합류하여 수석 제자가 되었고, 스승을 따라 근대 중국 불교계 중흥조로 알려진 허운선사의 가르침을 배웠다. 불법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중국 불교 성지 아미산에서 폐관 수행을 하며 대장경을 독파하였고, 이후 티베트로 가서 여러 종파 스승으로부터 밀교의 정수를 전수 받고 수행 경지를 인증 받았다.
1947년 고향으로 돌아가 절강성 성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문연각 사고전서와 백과사전인 고금도서집성을 열람하고, 이후 여산 천지사 곁에 오두막을 짓고 수행에 전념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1949년 봄 대만으로 건너가 문화대학, 보인대학 등과 사회단체에서 강의하며 수련과 저술에 몰두하였다.
1985년 워싱턴으로 가서 동서학원을 창립하였고, 1988년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겨 칠일간 참선을 행하는 선칠 모임을 이끌며 교화 사업을 하였다.
1950년대 대만으로 건너간 후부터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유불도가 경전을 강의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렀고,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여 동서양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선생의 강의는 유불도를 비롯한 동양 사상과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깊은 수행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엄중한 가르침, 철저히 현실에 기초한 삶의 자세, 사람을 끌어당기는 유머를 두루 갖춘 것으로 정평 있다.
2006년 이후 중국 강소성 오강시에 태호대학당을 만들어 교육 사업에 힘을 쏟다가 2012년 9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설순남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북경사회과학대학원에서 방문학자 자격으로 수학했으며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성결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다. 저서로 『황준헌 시선』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대학강의』『노자타설 』(상하) 『맹자와 공손추』가 있다.

미디어속 부키 책

[오마이뉴스] 기도 좋다 남용 말고, 뜻 모르고 기도 말자 : 약사경 강의

2016년 3월 18일 오마이뉴스  임윤수 기자의 <약사경 강의> 서평 기사  기도 좋다 남용 말고, 뜻 모르고 기도 말자

[서울경제] 주문만 외워도 병이 낫는다고? : 약사경 강의

2016년 3월 4일 서울경제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약사경 강의> 서평 기사  주문만 외워도 병이 낫는다고? 

[연합뉴스] `약사경`은 왜 통속적 기복 신앙이 됐을까 : 약사경 강의

2016년 2월 24일 연합뉴스  김기훈 기자의 <약사경 강의> 소개 기사  '약사경'은 왜 통속적 기복 신앙이 됐을까

[불교저널] "구복은 미신일 뿐, 마음 바꿔야 부처님이 감응" : 약사경 강의

2016년 2월 29일 불교저널 모지현 기자의 <약사경 강의> 소개 기사  "구복은 미신일 뿐, 마음 바꿔야 부처님이 감응"

[서울불교방송,불교일보] 남회근 저 <약사경 강의> 출간

2016년 2월 29일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앙경연 기자의 <약사경 강의> 출간 소식  남회근 저 <약사경 강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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