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사람에 관한 이해가 깊어지는
진짜 세상 공부, 진짜 사람 공부
관우는 가짜 칼로 싸운다? 한국 영웅은 죄다 도둑들이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적 없다? 아프리카엔 하얀 흑인이 있다? 서양인들은 피라미드에서 외계인을 찾는다? 여자를 때리는 문화가 있다? 심지어 귀신까지 나라마다 다 다르다고? 토종 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슈퍼맨…』에서 이 모든 궁금증들에 TV보다 생생하고 유쾌하게 속 시원한 답변을 건넨다.
이 책은 영웅뿐 아니라 영화‧피라미드‧하얀 흑인‧좀비‧귀신 등 다양한 소재로 다른 나라와 다른 나라 사람들의 마음부터 홍길동‧노벨상‧드라마‧대통령‧흙수저‧무당‧갑질‧호갱‧자존감 등으로 우리나라와 한국인의 마음까지 그동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낯선 문화, 그리고 그 너머 숨어 있는 심리의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알려 준다.
또 세계 여러 곳의 문화와 관습을 살펴보며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변화하는지 등 문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인이자 세계인이 된 우리에게 ‘문화심리학’은 살면서 한번은 꼭 공부해야 할 필수 교양이다.
방구석 문화여행자를 위한 세계 문화 보고서
『슈퍼맨…』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만 알아도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그들의 속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슈퍼맨을 좋아하는 미국인, 관우를 좋아하는 중국인, 홍길동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속마음을 말이다. 영웅뿐 아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믿거나 집착하는 것들은 모두 그 시대 사람들의 심리를 그대로 투영해서 보여 준다.
“그들은 왜 하얀 흑인을 납치할까?”
최근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 있다. 바로 하얀 흑인의 신체 부위를 매매하는 기괴한 사건이다. 유괴, 납치는 물론 매장된 시신을 파내거나 집에 쳐들어가 팔다리를 잘라 가는 경우도 흔하다. 아프리카에 사는 하얀 흑인이라는 신비한 존재, 그들을 둘러싼 끔찍한 일들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
“하얀 흑인이란 선천성 색소 결핍증 ‘알비노’를 안고 태어난 흑인을 말합니다. (…) 보고된 사례 중에는 남편이 알비노 아내의 팔을 자른 사건도 있습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탄자니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자면, 미신 때문입니다. 탄자니아에는 하얀 흑인이 부귀영화와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본문 114-115쪽).”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나라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은 동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백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아프리카에서 지배자로 군림했는데, 적어도 200~300년의 시간 동안 아프리카에서 백인의 이미지는 힘과 권력, 부 그 자체였다. 과거에는 불길한 징조였던 알비노 흑인들과 백인들의 부와 권력의 의미가 합쳐지면서, 신체 일부를 취해 부를 가질 수 있는 ‘부적’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관우는 왜 가짜 칼로 싸울까?”
관우는 사람의 몸집보다 훨씬 큰 82근짜리 무기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영웅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쓰지 않았다.
“청룡언월도는 송나라(960~1279년) 때 등장한 무기로, 삼국시대(2세기 후반~3세기)의 장수가 사용했을 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명나라 사람 모원의가 쓴 『무비지·군자승·기계』에는, ‘언월도는 관중을 앞에 두고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연기용으로 사용한 것일 뿐, 실제의 전쟁터에서는 쓸 수 없는 것이다’고 나와 있습니다(본문193쪽).”
실제로 사용된 적도 없는 82근짜리 청룡언월도가 관우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정도’는 되어야 관우의 무용을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우는 잘 알다시피 『삼국지연의』 최고의 영웅이고, 이 책이 쓰인 시기는 중국이 이민족 몽골의 지배를 받던 시대로 추정된다. 슈퍼맨이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해 주는 영웅이었다면, 관우 역시 마찬가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낯선 문화를 제대로 보여 주는 심리 안내서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우리가 공부해 온 세계의 역사는 유럽인들이 자기들 관점으로 서술해 놓은 자료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우리 안에 내재된 서양인의 시선으로 문화를 판단하고 줄을 세워 왔던 편견의 프레임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줄 것이다.
“디스! 이스! 스파르타!”
평화롭던 그곳에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 바로 악의 무리 페르시아가 투항을 요구해 온 것이다.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은 그 유명한 대사를 외친다. “ 디스! 이스! 스파르타!(This is Sparta)”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흉폭한 페르시아 100만 대군이 몰려오고 있다. 레오니다스 왕과 300명의 전사들은 용감하게 싸웠지만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공했을 때를 그린 영화 〈300〉의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페르시아인들은 대단히 흉악무도하고 거칠고 잔인한 야만인들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묘사가 철저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빡빡머리에 웃통을 벗고 온갖 황금 장신구를 휘감고 포효하는 사람이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1세인데요. 이 양반의 아버지 다리우스 1세의 모습을 좀 보시죠. 같은 제국의 왕이고 아들이니까 크세르크세스 1세도 비슷하게 입었겠죠? 네, 입을 거 다 입으신 분입니다(본문 47-48쪽).”
머리에 쓴 관과 치렁치렁한 의상은 왕의 위엄을 드러내고, 손에 든 잔과 지팡이는 제국의 풍요와 번영, 그리고 그 제국이 잘 정비된 행정제도로 다스려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서양 사람들은 착한 그리스 vs. 못된 페르시아의 도식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뭐, 땅은 넓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막 미개하고 그랬을 거야. 페르시아 왕이 폭정을 하고 백성들은 억압에 시달리고 그랬겠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창시자 키루스 대왕은 그 무렵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던 바빌론 제국을 병합하고 일종의 인권선언문(키루스 실린더)을 발표하는데, 여기에 보면 모든 시민은 종교의 자유가 있으며, 노예제도를 금하고, 국가 사역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한다고 나옵니다(본문 48-49쪽).”
우리가 막연히 상상했던 미개, 억압, 폭정 따위와는 매우 상반된 기록들이다. 그리고 페르시아라는 명칭 역시 서구 중심적 시각을 잘 보여 준다. 그 나라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한 번도 페르시아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들이 자기 나라를 부르던 이름은 ‘이란’이다.
“여성을 때리는 문화가 있다”
야노마미족Yanomami은 여성을 때리는 문화로 유명한데, 이런 문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식량 확보가 어려워서 전쟁이 자주 일어났고, 적으로부터 부족을 지키려면 야노마미의 남성들은 용맹한 전사가 되어야 했다. 야노마미족 여성들에게 있어 부족 남성들은 다른 부족과의 전쟁에서 자신들을 지켜주는 존재였다. 학대받을지언정 다른 종족에게 죽거나 잡혀가서 고통받기는 싫었던 것이다. 이들의 폭력성은 이런 과정을 통해 부족의 구성원들에게 용인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야노마미족의 폭력을 현대 여성인권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어떤 문화의 구성원들은 그 문화의 가치들을 내면화하게 되는데, 야노마미족 여성들은 자기들이 겪는 폭력을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성 인류학자가 야노마미족을 찾았을 때, 야노마미족 여성들은 인류학자의 몸에 멍 하나 상처 하나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당신 남편은 댁을 별로 사랑하지 않나 보다”고 말했다는군요(본문 111쪽).”
“문화는 줄 세울 수 없다”
“각 문화는 환경과의 관계나 이주 경험, 인접한 타 문화로부터의 전파 등 나름의 고유한 역사가 쌓여 형성되는 것이므로 단순히 진화 도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본문 70쪽).”
대표적인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Franz Boas의 말이다. 저자는 다문화 시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상대주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열린 사고라고 말한다. 문화와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왜 이 문화의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할까?”라는 질문에 문화상대주의는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거야. 이제부터 그 이유를 찾아보자”며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본문74쪽). 반면 진화론으로 세상을 보면 “아, 이들은 진화하지 못했으니까 그렇지 뭐…”라는 정해진 답에 도달할 뿐이다.
토종 문화심리학자가 말하는 진짜 한국인
저자 한민은 문화를 사회 현상에 접근하는 새로운 틀로써 이해하고 있으며, 나랏말씀이 영어와 다르므로 한국인의 마음 이론은 한국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건대 한국의 대표 귀신 하면 구미호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구미호 전설이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전해 내려온다는 사실을 아는가?
“구미호는 한국 귀신일까?”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개성만큼 각각의 구미호 이야기 역시 그 개성이 서로 다르다. 우선 중국의 구미호는 절세미녀로 변신해 한 나라를 멸망시키는 악독한 존재로 등장한다. 일본의 구미호는 중국 구미호 전설을 잇는 귀신으로 주나라를 멸망시켰다고 한다.
“한국의 구미호는 이와 다릅니다. 대개의 구미호 전설에서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어’ 육식동물, 즉 여우로서의 욕구를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요. 인간과 사랑에 빠지고 인간에게 배신당하면서도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만큼은 끝까지 해치지 않고 떠나가는 비련의 존재입니다(본문 251쪽).”
그런데 구미호 같은 귀신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과학으로 귀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니 귀신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귀신의 존재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고 답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귀신이 있다고 믿는 그 믿음 체계 자체라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선으로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런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던 우리나라의 학자들은 독일의 세계적인 석학 위르겐 하버마스가 한국에 왔을 때(1996년) 부끄러운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한국의 사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버마스는 이렇게 답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한국의 사정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한국인들이 우리네 문제의 답을 밖에서, 외국의 학자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건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콕 집어 지적해 준 것이다(본문 4쪽). 저자의 생각도 하버마스와 같다. 누구보다 한국적인 사회‧문화 현상과 심리학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이기에, ‘토종 문화심리학자’라는 소개가 전혀 과하지 않다.
“자존심은 나쁘고 자존감은 좋다?”
언제부턴가 곳곳에서 ‘자존감 수업’ 열풍이 불더니 이제는 너 나 할 것 없이 자존감은 키워야 하고,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엄밀히 따져 보면 자존심自尊心은 한국 문화에서 발달한 문화적 개념이고, 자존감self - esteem은 심리학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다. 떠도는 소문처럼 한쪽은 좋고 한쪽은 나쁜 걸까?
“어불성설입니다. 말이 안 되는 얘깁니다. (…)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제가 ‘자존심’을 연구한 학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자존심은 학술적 개념인 ‘자존감’의 문화적 형태입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경험하고 드러내는 한국 문화적인 방식이 자존심인 것입니다. 따라서 자존심과 자존감을 비교하는 것은 비교 대상이 아닌 동일 범주의 개념을 비교하는 오류인 것이죠. 쉽게 말씀드리면, 자존심은 나쁘고 자존감은 좋다는 주장은 ‘한복은 나쁜데 옷은 좋다’는 주장과 마찬가지입니다(본문 385-386쪽).”
“21세기 한恨이 돌아왔다?”
인터넷상에는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로 이어지는 수저계급론 이야기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처음에는 금수저의 반대말 정도로 쓰이다가 이제는 거의 일상어 수준으로 자주 쓰인다. 저자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흙수저라 부르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흙수저 현상이 향하는 과정을 추론하면 다음과 같다.
① 먼저, 욕구가 있습니다. ‘잘살고 싶다’
②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동이 나타납니다. ‘노력한다’
③ 욕구가 좌절됩니다. ‘노력을 해도 소용없다’
④ 욕구를 좌절시킨 것들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나타납니다.
‘헬조선 싫다’ ‘금수저 밉다’
⑤ 현실이 변화하지 않습니다.
⑥ 분노와 원망이 사그라들면서 자신의 욕구가 좌절된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습니다.
⑦ “내가 흙수저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다”(본문 317쪽)
주목할 부분은 5에서 7로 이어지는 심리 변화다. 원망의 감정을 안고 살던 사람들은 점차 그 원망을 ‘자신에게로’ 향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한恨의 생성 과정과도 일치한다. 한이란 처음에는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대상을 향한 원망으로 나타나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서 결국 자신을 향하게 된다. 부정적 사건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잃어버렸던 ‘통제력’을 되찾고자 하는 처절한 멘탈 유지법이다(본문 318쪽). 즉 ‘내 탓’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내가 겪은 사건의 이유를 설명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흙수저 계급론 역시 이 시대 청년들의 한이라 볼 수 있다. 아무리 ‘노오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자신이 불행한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오오오력’하고 있는 중이다.
어쨌거나 낯선 문화심리학으로의 초대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이야기가 바로 문화심리학이다. 문화심리학이란 쉽게 말해 문화란 무엇이고,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딱딱한 정의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가 이 책을 추천한 말을 읽어 보면 문화심리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훨씬 더 명확하게 다가올 것이다.
“문화와 인간 심리의 관계를 종횡무진 휘젓는 책이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사실들이 우리 마음속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음을 알려 준다. 토종 문화심리학자의 역작이다!”
『슈퍼맨…』은 한국인이자 세계인인 우리가 단 한 권으로 모든 문화심리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문화상대주의의 관점으로 전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자는 것. 둘째, 한국인의 마음은 한국인의 이론으로 이해하자는 것. 우리나라 사람으로 내가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세계 시민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오롯이 이해하려면 ‘어쨌거나 낯선 한국 문화와 다른 문화’가 모두 어떻게 작동하는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한민(문화심리학자)
엄혹한 생태 여건 속에서 종족 유지와 서식지 확대를 꾀하고 있는 토종 문화심리학자다. 문화를 사회 현상에 접근하는 새로운 틀로써 이해하고 있으며, 나랏말씀이 영어와 다르므로 한국인의 마음 이론은 한국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문화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사실상 멸종 위기종에 가깝지만, 그는 여전히 열혈 학자로서 한국적인 사회·문화 현상과 심리학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클락 대학교에서 방문학자로 공부했으며, 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10여 년간 심리학과 문화심리학을 가르쳤다. 현재 우송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학부 졸업까지는 심리학보다는 한국의 역사, 문화, 특히 국악에 흥미를 갖고 국악인과 같은 다른 길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끝내 제 신명을 낼 곳을 찾았다.
지은 책으로 『신명의 심리학적 이해』, 『신명의 심리학』(공저), 『심리학』(공저), 『문화심리학』(공저), 『The subjectified and subjectifying mind』(편저) 등이 있다. 2016년부터 카카오 브런치에서 〈한선생 문화심리학〉을 연재하며 문화와 마음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거침없는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으로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고정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저자의 팬 중 한 명은 그의 글 덕분에 “패키지 여행 대신 문화 심리 공부”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며 ‘방구석 문화여행자’임을 과시했을 정도다.
3월 20일 주간경향 송진식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外
독서신문 3월 14일 김승일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리뷰] ‘흙수저’는 멘털유지법?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3월 8일 조선일보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슈퍼맨은 미국인의 욕망이 표출된 것이다?
부산일보 3월 8일 정달식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낯선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광주일보 3월 9일 박성천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문화일보 3월 9일 박경일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한국인은 왜 ‘흙수저’에 절망하고 ‘甲질’에 분노할까
3월 9일 매일경제 박창영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수저론 기원은 恨의 정서" 문화심리학으로 읽는 세계
3월 9일 국제신문 신귀영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편견 벗고 문화상대주의로 세상을 읽어라
3월 8일 조태성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기사 [금주의책] 한국과 일본의 집단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3월 11일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의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서평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배트맨·캡틴아메리카도 같은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