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왜 이래

내 마음이 왜 이래

더 괜찮은 나를 위한 마음 사용설명서

저자 : 크리스토프 앙드레·《프시콜로지》 편집팀 / 역자 : 이세진
분야 : 인문/교양
출간일 : 2018-08-30
ISBN : 9788960516533
가격 : 15,000원

프랑스 최고의 심리 컨설턴트들이 복잡한 내 마음의 모든 문제에 답하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마음의 문제들, 종종 우리를 갈팡질팡하게 만들거나 울컥하게 만드는 심리적 트러블은 사소하지만 되풀이되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야금야금 좀먹는다. 우리는 매번 ‘다신···

책소개

더 괜찮은 나를 위한 마음 사용설명서

프랑스 최고의 심리 컨설턴트들이

복잡한 내 마음의 모든 문제에 답하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마음의 문제들, 종종 우리를 갈팡질팡하게 만들거나 울컥하게 만드는 심리적 트러블은 사소하지만 되풀이되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야금야금 좀먹는다. 우리는 매번 ‘다신 이러지 말아야지’ ‘꼭 달라져야지’ 다짐하지만 결국 원래의 나로 돌아가곤 한다. 이럴 때면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후회하고 ‘나는 왜 이리 못났을까?’라며 자책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들이 야기하는 불편과 불안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해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프랑스의 심리학 전문 대중 잡지 《프시콜로지》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모았다. 성별, 세대, 직종을 아우르는 생생한 고민 사례는 무려 100가지나 되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병이 날까 봐 항상 걱정하는 사람. 불신으로 똘똘 뭉쳤거나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굉장히 예민한 사람. 물건을 절대 버리지 못하고, 입이 가볍고, 미용실에 가기 겁나고, 자주 욱하고,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절대 패배를 인정 안 하고, 누구든 웃기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는 이들.

《프시콜로지》는 사람들이 마음의 문제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더 괜찮은 자아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전문가를 섭외했다. 하지만 사안이 다양한 만큼 한두 명의 전문가로는 불가능했다. 심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신분석학자, 정신과 전문의,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신경생물학자, 중독치료 전문가, 대화·자신감·부부관계·동기부여 코치 등 이렇게 모인 180여 명의 전문가는 프랑스에서 내로라하는 심리 컨설턴트들이다. 이들은 마음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과정을 분석하고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여 심플하면서 실질적인 솔루션을 마련하였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내 마음이 왜 이래》다. 이 책의 차례를 훑다 보면 누구나 100가지의 마음의 문제 중에서 한두 개는 반드시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느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의 마음이 불완전하고 어딘가 잘못되었기 때문 아닐까?

직장 생활은 견디기 힘들고, 혼자 있는 건 죽도록 싫은 나

내 마음의 어디가 어긋난 걸까요?

 

직장 생활이 못 견디게 지겹고 괴롭게 느껴져요. 잠깐 이러다 말겠지 했지만 벌써 6개월째 이런 기분이 가시질 않아요. 제가 뭔가 잘못된 걸까요?

 

한없이 힘겨운 출근길, 몇 시간씩 이어지는 회의, 똑같은 사람들과의 점심 식사, 어디든지 산재해 있는 잔무와 스트레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야근과 회식. 다람쥐가 쳇바퀴 굴리듯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곤 한다. 왜 이렇게 힘들지? 내 역량이 부족한 걸까? 아니면 내 성격이 조직 생활과 맞지 않아서? 지금 하는 일은 내 적성과 잘 맞는 걸까?

더 훌륭한 커리어를 쌓기 위해 고민하는 건 좋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직장 생활의 괴로움은 일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의 결과물이니까. 또한 자기 자신을 전면적으로 돌아보고자 하는 욕구의 징후이기도 하다. 심리학자들은 직장인들을 사로잡는 정체 모를 괴로움이 아주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분석하고 이렇게 충고한다.

 

(경솔하게) 회사를 박차고 나오기 전에 일단 잠시 쉬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심리학과 교수 장뤽 베르노는 말한다. “막연하게 거리를 좀 두든가 상담을 받으면서” 말이다. 왜 힘든지 또렷하게 파악되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더 그럴 필요가 있다. “의욕이 문제일까요? 능력이 문제일까요?”-본문 359쪽

 

이처럼 자기가 조직 생활에 적합하냐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딘가 소속되어 있다는 감정에 매달리는 이들도 있다.

 

종종 세상에 나 혼자뿐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누군가와 밥을 먹거나 퇴근 시간 지하철 안에서 마음이 허해지고 슬퍼지기도 하고… 그러고 보면 나는 혼자 있는 걸 무척 싫어했답니다. 이런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다. 하지만 우리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누군가와 통화하고 ‘좋아요’를 몇 개나 받았는지, 팔로어는 몇 명인지 세어 본다. 이 시대에는 타자와 연결될 수 있는 수단이 차고 넘친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고독을 피해야 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심리는 일종의 신경증, 공포증과도 관련이 있다. 타인과 함께 있으면 내가 두려워하는 것, 욕망, 환상 등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있기 싫어하는 태도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또 다른 두려움의 가시적 결과다. 침묵, 어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자기 내면세계를 마주할 때의 두려움! 타인은 ‘공포를 막아 주는’ 대상이 된다. ‘항불안제’가 불안을 덜고 안심시키듯, 타인은 ‘항공포제’가 된다!- 본문 464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독의 시간을 긍정하는 것, 그리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과 타인과 관계를 맺는 시간을 조화롭게 번갈아 누리는 것이다. 《내 마음이 왜 이래》는 내면에 숨은 두려움과 욕망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명상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 이를테면 게임, 쇼핑, 노래 부르기 등을 혼자서 즐김으로써 고독을 긍정적인 감정과 연결시키라고 조언한다.

 

 

나도 엄마를 닮게 될까 봐 겁나요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반항하고 싶은 상반된 마음

 

“내 눈에 비치는 엄마는 성마르고 꼬장꼬장하고 늘 지쳐 있어요. 엄마는 방어적이면서 끊임없이 애정을 요구하지요. 나도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겁나요. 이따금 내가 하는 행동이 엄마 행동과 너무 비슷해서 흠칫 놀라곤 해요. 특히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그런 것 같아요.”- 본문 137쪽

 

《프시콜로지》에 위 사연을 보냈던 31세 팔로마 씨의 우려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왜 우리는 은연중에 내가 부모를 닮게 될까 봐 걱정할까? 그러한 심리적 기저에는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엄마와 아빠의 얼굴에 “늙어 버린 나”가 보이기 때문이다.

또 사춘기 때 부모와의 충돌을 피하기만 했던 사람은 뒤늦게 부모에게 적의나 반항심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살아 있음’을 확인하려 든다.

“여성은 자기도 출산을 겪게 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기 때문에 자신이 어머니와 같은 운명을 살게 될 것”(본문 139쪽)이라고 예감한다. 이때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찾지 못하는 심리적 갈등이 일어나기 쉽다고 전문가는 해석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부모를 긍정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부모가 살아온 이력을 공부해 보라는 색다른 솔루션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엄마가 날카로운 성격이라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엄마가 가정형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던가, 외할머니가 우울증을 앓았다든가. 이런 노력은 우리가 몰랐던 부모의 새로운 면모를 깨닫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어쩜 쟤는 비슷비슷한 사람만 만날까?

고구마 100개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연애의 비밀

 

유독 매번 비슷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친구가 있어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연애가 힘들다는 건 그 친구도 알고 나도 잘 알지요. 옆에서 속이 터지지만 그래도 어떡해요, 자기가 좋다는데…….

 

다들 처음에는 그런 사람인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나고 나면, 돌이켜 보면 상대의 성격이나 외모 어딘가가 비슷하다는 걸 깨닫는다. 이 반복적은 연애 패턴은 왜 깨지지 않는 것일까? 왜냐하면 이런 연애는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잘 알다시피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늘 비슷한 상대하고만 사귀는 사람에게 자기 믿음을 수정하는 것, 잘 다져진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미지의 대상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다. 그런데 무의식이 여기에 맞선다! “우리의 인지적 도식(schema)은 정신에 새겨져 있어서 본능적으로 우리가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끕니다. 더불어 살 수 있는 것, 나아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에게로 말입니다.”.-본문 496쪽

 

이 습관은 자기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와 맞닿아 있다. 즉 비슷한 상대와 연애함으로써 자신은 누군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가해자, 구원자 중에 어느 한 역할을 고집한다면 상대방도 어느 한 역할에 고정될 수밖에”(본문 498쪽)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자와 상관없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몰랐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연애는 물론이고 반복되는 마음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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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크리스토프 앙드레·《프시콜로지》 편집팀

역자 : 이세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유혹의 심리학』,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욕망의 심리학』, 『비합리성의 심리학』, 『안고 갈 사람, 버리고 갈 사람』, 『굿바이 심리 조종자』,『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등 다수의 심리학책을 번역했고,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설국열차』 등의 소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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