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 첫째묶음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 첫째묶음

풀무학교 이야기 1

저자 : 홍순명
분야 : 가정/교육/아동
출간일 : 2006-10-09
ISBN : 9788960510012
가격 : 9,500원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작은 학교 이야기 충남 홍성 홍동 팔괘리에 있는 작은 학교 풀무학교의 역사와 교육, 그리고 그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의 이야기이다. 풀무학교는 “노동의 참된 가치를 알며, 사람과 지역과 자연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이 시대의 평민을 길러 내자.”는 기치 아래, 1958년 이찬갑, 주옥로 두 분 선생···

책소개

풀무학교 이야기 1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작은 학교 이야기

충남 홍성 홍동 팔괘리에 있는 작은 학교 풀무학교의 역사와 교육, 그리고 그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의 이야기이다.

풀무학교는 “노동의 참된 가치를 알며, 사람과 지역과 자연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이 시대의 평민을 길러 내자.”는 기치 아래, 1958년 이찬갑, 주옥로 두 분 선생이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전교생이라야 80명 남짓이고,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풀무의 학생들은 인문 교양뿐 아니라, 실제로 논밭에 나가 일을 하고 종교를 통해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는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러다가 최근 현행 교육 제도 및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대안학교와 각종학교들에 주목하면서 눈에 띄는 학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 책은 풀무학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함께 물 흐르듯 보여 주면서 이 시대 교육은 어떠해야 하며, 우리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치고 남겨 주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풀무학교 www.poolmoo.or.kr)

* 이 책은 1998년에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풀무학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된 것을 내용을 보완하고 제목을 바꾸어 다시 출간한 것으로, 2002년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어 다음과 같은 추천평을 받았다.


학원으로, 강남에서 외국으로 … 공교육 붕괴 위기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련이 없는 사람은 없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과거에 다녔거나 또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교육 문제는 더욱 절실하다. 교육은 작게는 진학, 크게는 사람의 인성과 일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좋은 학교, 좋은 교육을 위해 부모들은 강남으로 이사를 하고, 자녀를 영어 학원, 수학 학원, 태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등에 돌린다. 뿐만 아니다. 아버지는 학원비를 대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어머니는 자녀의 학습을 돕기 위해 직접 논술과 영어를 배우기도 한다. 형편이 좀 되는 집은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어 ‘기러기 가족’ 또는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자녀를 교육시키는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남는다. 부모에 휘둘려서 학원에 앉아 있거나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 모두 결국은 한국 땅으로 돌아와야 하고 또 혼자 서야 하지 않은가 말이다.
196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그리고 변함없이 학생들과 함께한 이 책의 필자 홍순명은 교사이자 부모로서 작금의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 자신이 걸어온 교육과 삶의 한 자락을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길러 내는 풀무학교

풀무학교의 교훈은 ‘더불어 사는 평민’이다. 모두들 엘리트가 최고라고 하는 이때에 지위도 낮고 지식이나 재산도 많지 않은 ‘평민’이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풀무학교의 ‘평민’은 조금 다르다. 필자에 따르면, 평민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란다. 평민은 기본적인 인문·예술 교양과 지식을 쌓고, 실제적인 능력을 갖추고, 일의 소중함을 알며, 삶의 귀한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라야 하고 또한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내 이웃, 내 나라, 전 인류를 헤아릴 줄 아는 ‘더불어’ 사는 평민이라야 한다. 그럼,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평민을 어떻게 길러 내고 있을까?

첫째, 학생들에게 ‘스스로’,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한다.
공부는 교사나 강사, 학부모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 스스로가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 또 여럿이 함께 해야만 공부하는 방법과 그 즐거움, 평생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풀무의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또 함께 공부한다. 예를 들어 5월의 공동학습 주제가 ‘물’로 주어지면 학생들은 곧 과학, 국어, 영어 같은 여러 과목에서 모두 물에 대한 주제를 놓고 공부한다.  모둠을 지어 수질을 검사해 보거나, 가까운 시냇물의 발원지에서 하류까지 가 보거나, 생태를 조사하거나, 물 정화 방법을 알아보거나 해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게시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참여하고 공부하는 태도를 기르게 된다. 또 여러 사람이 협력해서 하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해서 아주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다.
혹 어떤 이들은 풀무학교 식으로 공부하다 보면 좋은 대학을 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 우려하지만, 실제로 풀무학교 학생들은 대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또 대학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둘째, 학생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찾게 해 준다.
‘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 우리는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개교 정신 아래, 풀무의 학생들은 공부뿐 아니라 학교 실습지인 논밭에 나가 일을 하고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풀무학교가 본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이기에 농업 관련 실습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그렇다고 풀무 학생들이 모두 농업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교사도 되고 통역관도 되고 지역을 지키는 농민도 된다. 졸업해서 하는 일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흙 속에서 일을 하고 수확의 기쁨을 알기에, 공부 못지않게 노동의 소중함을 알고 맨발에 닿은 흙의 감촉을 잊지 않는다.

필자는 일을 통한 교육에 대해 말한다. “일을 통해 추상적이지 않은 살아 있는 지식을 배우고, 성취감을 얻으며, 참을성을 기른다. 그리고 직업 세계를 탐색하고, 자연과의 위대한 만남을 가지며, 학교공동체 생활을 실현한다.”
풀무의 학생들은 스스로를 “일하는 학생”이라 말하며 자랑스러워한다.

셋째, 부모의 입과 손발이 아닌 자신의 입과 손발을 이용할 줄 아는 학생을 기른다.
요즈음 학생들은 공부 외의 모든 것을 늘 부모들이 처리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에게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처법을 모른다. 부모의 과잉보호와 잘못된 교육이 학생을 공부 외의 것엔 젬병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풀무의 학생들은 전교생이 모두 생활관(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생들 스스로가 주축이 되어 생활관 회의, 학급회의, 전교회의 등을 통해 학교생활의 문제점을 서로 토의하고 스스로 고쳐 나간다. 학교 행사 진행도 마찬가지다. 교사나 학부모는 이 모든 것에 도움을 줄 뿐 학생들 위에 서지 않는다.
언젠가 풀무의 한 학부모가 이렇게 말하며 기뻐하였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처음 집에 왔는데 스스로 부엌에 들어와 설거지를 해요, 글쎄.”

넷째, 나와 내 주변을 사랑하는 웃음 가득한 학생을 길러 낸다.
풀무의 학생들은 아침에는 ‘밝았습니다’, 낮에는 ‘맑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잘갔습니다’(또는 ‘고요합니다’) 하고 인사한다.
그 인사말처럼 풀무의 학생들은 실제로 햇볕에 살짝 그을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 전교회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생, 논에서 벼 수확을 돕는 학생, 지역사회로 나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 목공반에서 작품을 만드는 학생, 제빵반에서 빵 굽는 학생, 학교 주변 숲을 노니는 학생, 방에 들어가 잠자는 학생…… 풀무의 학생들은 오늘도 참 바쁘다. 그래도 누구 하나 소외되는 이 없이 다 함께 공동생활을 꾸려 간다.

필자에 따르면, 학생들의 참 학교생활은 이러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 표정이 밝아야 한다. 그러자면 공부와 일, 여러 활동을 자기 능력에 맞게, 자유롭게 하고 그것이 인정되어야 한다. 또 학교생활이 자기 삶에 의미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 수용하고 신뢰하고 함께 추구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히 학생들 얼굴이 밝아질 것이고, 아침에 만나면 ‘밝았습니다’ 하고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게 될 것이다.”


‘교육의 다섯바퀴’가 열심히 굴러가는 작은 학교

필자는 규모가 큰 학교도 그 나름 중요하겠지만, 작은 학교라야 더 많은 정성과 창의가 깃들고 학생 하나하나를 다 관심 있게 지켜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는 학교, 그런 학교라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생과 부모, 나아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풀무학교는 전교생을 다 합해도 80명 남짓하다.
작은 학교 풀무학교는 학우회, 교사회, 운영회, 학부모회, 학생회의 다섯바퀴가 각자 제 역할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여 유기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럼, 그 다섯바퀴는 어떻게 제 역할을 다하고 있을까?

학우회는 학생들의 자치 기구로 학교의 중심이다. 그 외 다른 기구는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위성 기구라 볼 수 있다. 학생들은 학우회 자치활동을 통해 직접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더불어 사는 삶의 방법들을 배운다. 학우회에는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있고, 환경, 교지, 국제 펜팔, 기아 헌금, 청소, 보건, 봉사, 도서, 저축, 학생 소비조합 같은 위원회가 있다. 그리고 위원회별로 돌아가며 생활반을 맡아서 주간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각 부서의 주간 활동과 나아가 연간 활동이 실행된다.

풀무학교라고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이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이란 점이 다르다. 예전에 2학년 학생 둘이 술을 마신 일이 있었는데, 3학년들이 상의하여 2학년과 함께 학교 뒤쪽 운동장에서 지칠 때까지 뛰었다. 그것은 학우회의 회의를 거쳐 학생들이 직접 결정하고 실천한 것이었다.

교사회는 무두무미(無頭無尾)의 원칙으로 운영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권리보다는 의무를 중시하는 가운데 학교의 크고 작은 일을 상의하고 결정한다. 풀무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모인 교사들이 장기 근속해 온 덕도 있다. 교사들은 ‘사상은 높고 생활은 검소하게’를 몸으로 실천해 온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들이 학교에 오래 남아 있기에, 수업생(졸업생)들이 학교를 나가서도 잊지 않고 학교를 찾아온다.

운영회는 보통 학교의 이사회를 일컫는 것으로, 법정 이사 9명을 포함한 15명이 학교 재정을 돕고 교육 문제를 협의한다. 운영위원은 교육자, 수업생, 지역 대표를 포함한다. 운영위원들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학교를 도울 뿐 아니라 행사 때마다 참여하는 등 학생들에게도 산 교육이 되고 있다. 풀무는 열린 교육뿐 아니라 열린 운영을 목표로 한다.

학부모회는 학교는 가정의 연장이다. 전교생이 다 잘 되어야 내 자녀도 함께 잘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무엇보다 부모는 교사가 되고 교사는 부모의 마음을 갖는 역자지교(易子之敎)로 학생 지도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풀무의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이 그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며, 또 학교의 예산 편성, 수업료 및 기숙사비 부담, 식단 짜기, 학교 행사 참가, 생활 지도 협조, 교육(특강), 제안, 조언까지 광범위하게 협조하고 있다.

수업생회는 동창회와 비슷한 것으로, 더불어 사는 평민으로 각자 뜻있게 살며 동창끼리 서로 협력하여 학교 행사에 참가하고, 후배를 위한 진로 조언이나 특강 등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큰일이 있을 때는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후배들을 위해 생활관 건립 자금 모금 운동을 펼치고 노력 봉사에도 적극 참여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곧 학교인 풀무학교

필자는 학교의 또 다른 소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학교는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고, 예배와 생활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풀무의 교장은 행정상의 교장일 뿐 실제로는 권리나 의무가 다른 선생들하고 똑같다. 모두가 동료 같은 관계로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그런 학교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경제적인 기반은 아직 그리 튼튼하지 않지만 조금씩 마련해서 학생들이 먹는 식량까지도 자급을 하고,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생활공동체를 이루어 학교로서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

실제로 풀무학교는 교장과 교사들이 모두 평등하게 교사로서 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같은 의무를 지며, 학교의 자립과 지역사회와 유기적 관계 도모에 힘쓰고 있다.
학교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논 한 평 사 주기’ 운동 등을 해 왔으며, 생태적으로 건강한 생활공동체가 되기 위해 학교에 풍력 발전기며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대체에너지 사용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재생비누 협동조합 운영,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유기농 퇴비와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법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 또한 지역사회로 나아가 직접 생태 조사를 하거나 지역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그 자신이 지역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배운다.

또한 풀무학교는 풀무 생활협동조합, 풀무 신용협동조합, 갓골 어린이집, 『홍성신문』, 시골문화사(출판사), 홍동한우, 유기농업 생산자 모임, 지역사회연구소 등을 설립하거나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서로 발전을 도모했다. 이것들 중 대개는 현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풀무학교는 더불어 사는 평민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곧 학교인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오늘도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추천사>

한국과 일본의 교육계에 귀중한 선물 - 오다 쿄우, 도쿄대학

21세기 민중의 인간상과 교육상을 제시한 책 - 사카모도 다다요시, 도쿄대학

한국과 일본, 동아시아, 세계 아이들의 평화스럽고 풍부한 미래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 - 한일교육포럼 메라세이지로』제12호

우리나라의 교육이 황폐해 가고 있는 현재, 일본 사람의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 그리스도교 비전평화지『우화』2002년 1월호



<차례>

복간 서문         다시 풀무학교를 돌아보며 ... 5
초간 서문         우리 교육이 되찾아야 할 열 가지 ... 8

1부 무엇을 꿈꾸는가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작은 학교 ... 21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3년 ... 43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지역공동체 ... 69

2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학교 설립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 97  
      작고 보잘것없어도 우리 힘으로!... 131
     “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 ... 151

3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학생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183  
     학부모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213
     인생의 창업에 나서는 여러분께 ... 227

부록 문답으로 알아보는 풀무학교 생활 ...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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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홍순명

이 책의 지은이 홍순명 선생은 1937년 강원도 횡성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동네 서당 훈장을 하던 유교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 시절 책을 통해 김교신, 함석헌, 노평구 선생 같은 분들을 접하게 되면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

전쟁 통에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초․중․고교 교사 시험을 통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17세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권위주의적이고 군대식인 교육관행과 입시 위주의 교육방식에 실망해 있던 중 대안학교인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군대 제대와 함께 바로 합류해 1960년부터 교사와 ‘행정상의’ 교장 생활을 하다가 2002년 정년을 맞아 퇴임했다.

대안학교의 존재 근거는 학교 공동체를 통한 교육의 이상과 본질 추구에 있으며, 입시교육이 아닌 전인교육이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실현, 더불어 살기, 무너진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생태 교육 및 평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2001년 세워진 주민 풀뿌리 대안대학인 풀무환경농업 전공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 이야기』(전3권), 『홍순명 선생님이 들려주는 풀무학교 이야기』(첫째 묶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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