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이런 클래식
클래식 입문자는 바로크 음악부터 들어야 할까? 추천 명반은 내게도 명반일까? <클래식 사용설명서>는 피곤할 때, 숙면이 필요할 때, 하루를 열 때, 즐겁게 식사할 때 등 기분과 상황에 따라 듣는 맞춤 클래식 해설서다. 작곡가들은 다른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에서 건져 올린 기쁨과 슬픔, 그리고 수면곡이나 식탁음악처럼 특정한 필요에서 곡을 지었다. 감상자는 그러한 배경과 목적에 맞춰 곡을 들으면 된다. 이제 다양한 마음 상태와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클래식을 만나자.
고급한 클래식? 이제 일상에서 ‘사용’하자
-기분과 상황에 따라 골라 듣는 클래식
베토벤의 피로회복제는? / 숲속에서 태어난 전원교향곡
잠 못 드는 밤에는? / 야상곡夜想曲
모차르트는 산후우울증에도 좋다 / 호른협주곡 등
젊은 대학생들을 위한 클래식 / 대학축전서곡
즐거운 식탁에서는 ‘식탁음악’을 / 타펠 무지크
‘고향이 그리워도~’ 클래식에도 있다 / 신세계로부터
춤을 추고 싶다면 이 곡부터 / 무도에의 권유
기억력과 창의력에 좋은 클래식 / 변주곡變奏曲
클래식에 관심이 있더라도 그 수많은 클래식 곡 중에서 어떤 것을 먼저 들어야 할지 막막하다. 바흐부터 연대순으로 듣겠다는 생각은 너무 무모하고, 음악평론가들의 추천 음반이 꼭 내게 맞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이것 듣다 저것 듣다 하다 보면 어느새 클래식에 대한 흥미는 사그라진다.
클래식을 연주회장에서나 듣는 어렵고 고급한 취미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와인을 생각해보자. 그 맛을 좋아한다면 그냥 편하게 즐기면 된다. 꼭 와인 관련 지식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즐기면 즐길수록 많이 알게 된다. 클래식도 마찬가지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접하는 클래식에 고전음악 감상의 답이 있다.
더욱이 클래식의 넓은 바다는 우리 일상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 식사할 때 좋은 식사음악이 있고, 내면의 깊은 감정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음악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동화 세계 같은 클래식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이 책의 지은이 이현모는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이 클래식을 접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바로 기분과 상황에 맞는 곡을 골라 듣는 것이다. 이 책에는 35가지 다양한 기분과 상황에 맞는 클래식을 모았다. 한 작곡가의 작품 CD 한 장을 모두 들을 필요 없이 저자가 추천하고 해설하는 해당 악장, 해당 곡을 찾아 들을 수 있게 구성했다.
클래식은 우리 가족 가정상비樂
-아기부터 할아버지까지, 이럴 때 이런 클래식
이 책은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 다양한 마음 상태 등에 맞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또 태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연령층에 적합한 곡들도 묶었다. 감상자는 자신에게 맞는 곡에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우선 일상의 상황을 살펴보자.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그의 모음곡 <페르 귄트> 제1번 제1곡 ‘아침의 분위기’라는 곡을 들으면 좋다. 신선한 햇살이 비치는 스칸디나비아의 아침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 낸다.
손님을 저녁식사에 초청했다면 텔레만의 <타펠 무지크>를 준비하면 된다. ‘타펠 무지크’는 말 그대로 ‘식탁 음악’이란 뜻이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도 훌륭한 식탁 음악이다. 옛날 왕족이나 귀족들이 살롱과 정원에서 연회를 열 때 연주하게 했던 곡들이다.
클래식은 몸과 마음의 치유에도 좋다. 몸이 아프다면 불치병에 걸렸으면서도 예술혼을 불사른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 제5곡 ‘보리수’와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제1악장을 들어보자. 오랫동안 청력을 상실하고, 이름 모를 병으로 고통 받던 베토벤이 두 달 만에 회복되어 감사의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 현악 4중주곡 제15번 제3악장도 좋을 것이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밝고 명랑한 클래식을 듣자.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놀라운 관찰력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그림처럼 생생하게 묘사해서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프로코피에프는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 직접 <피터와 늑대>를 썼다. 이 곡에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자녀가 한창 공부할 나이라면 기억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음악이 있다. 모차르트의 작품들이 대표적이지만 브람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변주곡도 좋다. 편안하게 두뇌를 자극하는 음악으로 하이든의 교향곡 제101번 <시계> 등도 있다.
중년이나 노년에 어울리는 곡도 있을까. 브람스가 대표적이다.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는데 쉰 살에 알토 가수 슈피스를 만나 젊은 시절의 열정을 회복, 교향곡 제3번을 작곡했다. 브람스 교향곡 제4번 제4악장은 31개의 절묘한 변주곡마다 열정, 회환, 고독 명상, 통곡 등 다양한 인생살이의 맛을 표현하고 있어 노년에 위안을 준다.
<차례>
머리말_ 일상에 행복을 주는 클래식 006
track 1 클래식은 ‘휴식’이다
피곤할 때 진짜 피로회복제는 클래식 015
아플 때 보리수나무 옆에서 안식을 024
숙면이 필요할 때 밤에는 야상곡을 듣자 032
긴장할 때 음악 감상은 ‘여유’다 040
노년일 때 음악도 무르익어야 아름답다 047
track 2 생활 속의 클래식
하루를 열 때 세상의 모든 아침을 위해 057
즐겁게 식사할 때 음식보다 식사 분위기가 먼저 064
소화가 안 될 때 소화에는 빠른 음악을 071
추억에 잠길 때 그리움은 내일을 여는 문 077
아름다워지고 싶을 때 사랑은 노래를, 노래는 미인을 만든다 085
게을러질 때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자극 092
춤추고 싶을 때 쉘 위 댄스 위드 클래식? 098
track 3 클래식 테라피
우울할 때 마음속 가락에 귀 기울이자 109
불안할 때 불안한 마음도 음악이 된다 117
자신감 없을 때 당신 안에 이미 ‘영웅’이 있다 125
조급한 성격일 때 클래식은 인내심을 길러준다 132
화가 자주 날 때 분노는 음악으로 발산하자 138
삶의 의욕 잃을 때 그래도 노래하라, 승리의 인생을 145
희망을 찾을 때 내 인생에도 봄날은 온다 152
track 4 뇌는 클래식을 사랑해
명상에 잠길 때 음악은 섬세한 물결의 속삭임 161
기억력 높일 때 변주곡은 기억을 돕는다 167
창의력 키울 때 생각은 음악과 함께 흐른다 175
track 5 내 마음의 클래식
외로울 때 외로움은 친해지면 사라진다 183
믿음이 필요할 때 오, 벗이여! 더 기쁨에 찬 노래를 190
이별할 때 사람은 떠나 노래가 된다 196
활기가 필요할 때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기자 205
실망할 때 우주에서 가장 소중한 당신 211
중년이라 느낄 때 청춘의 꿈은 이제 겨우 시작이다 218
track 6 너와 나를 이어주는 클래식
사랑에 빠질 때 사랑하는 마음은 노래이어라 227
친구를 사귈 때 악기도 우정을 나눈다 235
죽음을 애도할 때 음악은 삶과 죽음을 잇는다 241
track 7 가족이 함께 듣는 클래식
임신했을 때 태아와 엄마가 함께 249
유아일 때 재롱둥이 내 아이와 듣는 클래식 257
명랑한 분위기 만들 때 웃음 많은 집에 복이 온다 266
온가족이 모일 때 어른과 아이 모두 친숙한 클래식 274
이현모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 과학대중화 사업을 오랫동안 했다.
고등학교 1학년 음악시간,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듣고 클래식에 빠져,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클래식 애호가로 살고 있다.
지금까지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위해 클래식 음반과 관련 서적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클래식을 들어왔다. 그동안 클래식을 들으며 느꼈던 감동과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클래식 관련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연주회장에서 느꼈던 오케스트라의 감동을 실내에서도 현장감 있게 느끼기 위해 다양한 오디오를 경험해왔다. 월간 「오디오」에 평론을 쓰고 있고,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오디오 상담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매일경제] Culture Review : 클래식 사용설명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485243
[뉴시스] ♡에 빠지셨나요?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어때요 : 클래식 사용설명서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3&aid=0003982717
[문화일보] 세계 음악사에 남는 명곡, 내 심신에 맞춰 감상하기 : 클래식 사용설명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72201032630136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