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론

사전론

저자 : 황지엔화 / 역자 : 박형익,차이쯔용
분야 : 인문/교양
출간일 : 2014-02-14
ISBN : 9788960513730
가격 : 20,000원

사전학 이론에서 사전 편찬의 실제까지 소리 없는 교사, ‘사전’을 말한다! 사전은 사회 수요의 산물이자 사회의 거울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지식의 분화가 날로 가속화되는 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판별하고 체계화하여 사람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전 편찬의···

책소개

사전학 이론에서 사전 편찬의 실제까지

소리 없는 교사, ‘사전 말한다!

사전은 사회 수요의 산물이자 사회의 거울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지식의 분화가 날로 가속화되는 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판별하고 체계화하여 사람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전 편찬의 토대인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는 단순 작업은 대부분 기계화되었다. 단순 노동에서 벗어나 사전 편찬자들은 어떤 기준으로 정보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고 어떤 기준으로 그 내용을 담아내느냐를 더 고민해야 할 시대인 것이다.

『사전론(詞典論)』은 아시아 사서학회 회장인 황지엔화(黃建貨)가 쓰고 한국사전학회 회장을 지낸 박형익 교수가 번역한 책이다. 사전이 무엇이고 그 기능과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시적 안목의 사전학 이론과 실제 사전을 편찬하면서 표제항은 어떤 기준으로 배열하고 각 항목 안 내용은 어떤 순서로 담아야 하는지에 대한 편찬 지침까지 제공하여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책이다. 또 동서양 사전학자들의 사전과 관련된 여러 견해와 쟁점을 비교하여 사전학의 논점들을 소개하며 저자의 견해를 밝힌다.

사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바람직한 사전의 기준을 제시하여 사전학 이론과 실제 편찬 지침까지 망라하는 이 책은 사서 편찬자들과 사전학 분야 연구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기본서로 알려져 있다.

 

사전은 사회의 거울이다

지식의 범람 시대가 된 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표현되는 정보 혁명의 시대에서 누구나 손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클릭 한 번으로 온갖 정보가 넘치는 시대이니 사전(辭典)은 이제 쓸모가 없는 듯이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과연 제대로 된 지식을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식의 범람과 지식의 축적 혹은 지식의 활용은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상은 날로 분화가 가속화되어 새로운 분야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진국의 경우 각각의 전문 분야마다 다양한 지식의 정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선진국의 서점을 방문할 때 생각지도 못한 전문 사전들의 향연은 그러한 필요성에서 온 것이다. 요컨대 다양한 사전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요청되는 것으로, 사전은 사회 수요의 산물이자 사회의 거울인 것이다.

사전은 단순히 단어와 어구를 수집한 책이 아니다. 사전은 사회가 기능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과학과 문화에 관한 정보를 특정한 철학 체계 속에서 정리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전의 수준은 사회의 수준을 반영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사전이 무엇이며 또 무엇을 반영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전론’은 사회의 폭넓은 지적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사전론 사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기본서다

아시아 사서학회 회장인 황지엔화(黃建貨)의 『사전론(辭典論)』을 번역 출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전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바람직한 사전의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사전과 관련된 여러 쟁점 및 사전 편찬의 실제 문제까지 다룬 『사전론』은 1987년 중국에서 초판이 나오고 2001년 수정판이 나온 이후, 사서 편찬자들과 사전학 분야 연구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기본서로 알려져 왔다.

황지엔화의 『사전론』이 사전학 분야의 기본서로 자리 잡은 것은 책의 성격에 그 첫 번째 이유가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사전에 관한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아니다. 정보 전달을 넘어서서 독자와 함께 사전 및 그와 관련된 문제를 보여 주고 생각하도록 하는 책이다. 사전의 활용에서 실천이 중요한 만큼 사전 작업에서 이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를 넓혀 거시적 관점에서 사전과 관련된 문제를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이 조건, 즉 토론하는 자세를 가진 것이 이 분야의 기본서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다양한 견해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함께 실천하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전을 만들어 나가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이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현대 중국의 문화 수준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사전에 대한 수요나 사전의 활용에 있어 이미 큰 나라가 되었다. 이는 서기 100년경 『설문해자』와 같은 사전이 등장할 정도로 일찍 사회가 발전하였고, 그것이 2천 년에 걸쳐 중국 문화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수긍할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의 중요성을 경제 성장 못지않게 문화적으로도 깊이 인식한 점은 재삼 강조되어야 한다. 사회의 수준과 사전의 수준이 서로를 반영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전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크게 이론적인 부분과 논리적이고도 실천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론적인 부분이라고 할 만한 장은 1장과 2장, 3장 그리고 부록이다.

먼저 사전과 사전학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 1장이다. 사전이란 무엇이며, 사전은 사회 속에서 어떤 기능을 하며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는가 등을 사전에 등장하는 사례를 들며 거시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사전 전문가나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이다. 사전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개괄적인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곧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의 문제와 밀접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 사조나 철학 사상은 사전의 편찬 요지와 사전의 전체 조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41쪽)고 하는데, 이를 뒤집어 보면 우리가 어떤 사전을 만들고 택하느냐에 따라 사회의 사조나 철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공산주의 사회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설명과 서술을 할 수밖에 없지만 민주주의는 그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이고도 거시적인 역사와 철학, 문화에 대한 논의를 거치고 나서 2장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사전을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3장에서는 언어 사전과 백과사전의 관계, 언어 사전의 정의와 특징을 설명하며 모든 사전류의 핵심이라고 하는 언어 사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후 4장에서 7장까지는 사전 편찬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다. 4장은 사전의 전체 구조인 표제항 문제를 다룬다. 표제항의 단어를 어떤 기준에서 선정할지, 어떤 순서로 배열할지, 어휘량을 어느 정도로 수록할지 등은 모두 사전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사전 편찬자의 기준이 적용되는 사항들이다. 5장은 사전의 미시 구조를 설명하는데, 각 항목의 정보를 어디까지 제공하며 어떤 순서로 넣을지 등에 대한 논의를 다룬다. 또 각 표제항 항목의 정보가 얼마나 일관성 있게 적용되는지 등은 사전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 된다는 사실을 밝힌다. 6장은 사전 표제항의 뜻풀이 부분을 독립해서 한 장으로 설명한다. 사전의 뜻풀이와 일상의 뜻풀이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사전에 뜻풀이를 꼭 넣어야 하는지 아니면 불필요한 뜻풀이는 없애도 되는지, 언어 사전적 뜻풀이와 백과사전적 뜻풀이가 어떻게 다른지, 문법적 뜻풀이란 어떤 것인지, 뜻풀이 방식을 통해 사전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 등 여러 사전에서 발췌한 예시를 통해 뜻풀이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들을 소개한다. 7장은 사전 발전사에서 가장 일찍 출현한 형태라 할 수 있는 사전으로,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번역하여 기술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교류하도록 하는 이중어 사전을 다룬다. 언어 구조나 문법 체계가 다른 둘 이상의 언어를 다루는 이중어 사전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차이, 그에 따른 어려움,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분석한다. 맺음말에서는 현대 정보화 시대의 지향점에 대해 간결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사전 전문가가 아니라도 귀 기울여 들을 만한 내용이다.

『사전론』은 사전이 단순한 논리나 단어에 대한 이해에 관한 것이 아니라, 문화의 기반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또 우리의 지식을 만드는지와 밀접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사전의 수준은 그 사전을 편찬한 사회의 수준을 보여 준다. 사회의 다양성과 발전, 문화의 깊이 등은 사전의 넓은 지평 없이는 그 기반이 미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을 보면 사회의 발전에 사전의 다양성과 깊이가 따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앞으로 다양하고도 깊이 있는 사전이 출간되어 사회 발전과 문화의 토대를 만드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며 『사전론』을 내 놓는다.

 

<차례>

수정판 서문 | 초판 서문 | 韩译本序言 | 한국어 번역판 서문 | 옮긴이의 말

 1 사전과 사전학

사전은 무엇인가? | 사전의 기능 | 사전과 사회 | 사전과 관념 형태 | 사전과 언어 연구 | 사전학과 언어학

 2 사전 유형

분류 동기 | 책 제목에서 유형을 본다 | 분류 비평 | 기술 유형 | 발생 유형 | 이론 유형과 실제 분류

 3 언어 사전

언어 사전과 백과사전 | 언어 사전은 무엇인가? | ‘가리키는 물건의 기호’와 ‘가리키는 물건’ | 언어 사전의 특징

 4 사전의 거시 구조

거시 구조와 미시 구조 | 엄밀히 정리된 체계 | 단어 선정과 표제항 만들기 | 통시성과 공시성 | 어휘량과 단어 수록 단계 | 배열 방법 | 삽화와 표

 5 사전의 미시 구조

항목의 정보 | 안정성과 단계 | 용례의 성격 | 용례의 유형 | 구 구조 예의 추출 | 병합 구 구조의 예 | 정의식 용례 | 백과성 용례 | 용례의 우열

 6 뜻풀이

사전의 뜻풀이와 일상의 뜻풀이 | 뜻풀이에 관한 견해 | 뜻풀이는 없어도 되는가? | 뜻풀이는 무엇인가? | 의미 이론에서 뜻풀이의 근거를 찾다 | ‘명칭’의 해석과 ‘물건’의 해석 | 문법적 뜻풀이 | 중첩 뜻풀이 | 유개념어의 등급과 틀 | 의미소 분석과 뜻풀이 | 뜻풀이 분류 | 의미 항목의 구분 | 의미 항목의 배열 | ‘상위 언어’를 버리다

 7 이중어 사전

두 기호의 대응 | 다중 뜻풀이 방식 | 의미소 분석의 대비와 뜻풀이 | 다의 표제항과 의미 항목의 구분 | 번역어 다의의 판별 분석 | 단어 의미 색채와 사용 표기 | 번역 불가능한 단어의 처리 | 문법 정보 | 단어 수록의 특징 | 용례의 특색 | 용례의 번역 | 용례의 배열 | 이중어 전문 용어 사전

맺음말

미래 사전에 관한 상상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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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소개

저자 : 황지엔화

황지엔화 黄建华는 광동 외어외무대학外语外贸大学 교수로 아시아 사서학회辞书学会 회장, 중국 사서학회 부회장 겸 이중어 사전 전문 위원회双语词典专业委员会 주임, 「국제 사전학 잡지国际词典学杂志; International Journal of Lexicography」 편집위원을 지냈다. 저자는 사전학 연구가 주 전공으로, 「사전학词典学」 이외에 츤추샹陈楚祥 교수와 「이중어 사전학 도론双语词典导论」을 공동 저술하였다. 「영ㆍ러ㆍ독ㆍ불ㆍ 스ㆍ일 언어 사전 연구英俄德法西日语文词典研究」, 「신간명 프랑스어-중국어 사전新简明法汉词典」, 「성경 인물 사전圣经人物辞典」을 편찬하였고, 「세계 문학 명저」 네 권과 사전학 관련 논문을 주로 번역하였다. 광동 우수 사회학 연구 성과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역자 : 박형익

박형익은 프랑스 폴 발레리 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파리 7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사전학회 회장, 국어심의회 위원을 지냈고 한국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어-프랑스어 상용 동사 사전」(1987, LADL, Université de Paris 7), 「한국의 사전과 사전학」(2004, 월인), 「신어사전의 분석」(2005, 한국문화사), 「심의린 편찬 보통학교 조선어 사전」(2005, 태학사), 「언문 쥬 보통문집」(2007, 박이정), 「한국 어문 규정의 이해」(2008, 공저, 태학사), 「한국 자전의 역사」(2012, 역락) 등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역자 : 차이쯔용

차이쯔용蔡志永은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주)농업회사법인 농우 바이오 개발 담당으로 재직 중이며, 「한ㆍ중 성어의 비교 연구 : 사자 성어의 형태ㆍ의미 분류를 중심으로」(2009)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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