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라는 만남, 새로운 방식의 연애를 만나는 시간
연애가 끝나고 ‘진짜 연애’가 시작되었다
연애의 끄트머리에서 건조해진 마음을 순도 높은 사랑 이야기에 푹 담그고 싶을 때, 우리는 연애소설을 찾게 된다. 그렇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란 건 언제나 연애가 끝났을 때 시작된다. 싱어송라이터 요조, 영화평론가 정성일, 시인 황인찬, 소설가 김중혁, 기생충학 박사 서민, 만화가 김보통 등 완전히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스무 명의 남자와 여자. 이들 앞에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제목만 쓰인 빈 종이가 놓여졌다.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까?
스무 명의 필자는 ‘읽기’라는 ‘만남’을 통해 자신들과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맺은, 그래서 완전히 새롭게 보이는 연애소설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다. ‘책꽂이에 꽂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 둔, 연애가 끝나고 나 혼자만 읽고 싶었던 이야기’다. 그들이 했던 연애, 그들이 읽은 소설, 그리고 그들이 필요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읽기’라는 만남, 새로운 방식의 ‘연애’를 읽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연애 부재중’의 헛헛함, 건조해진 마음을 따뜻한 글에 푹 담가 보자.
저마다 사랑했던 소설,
그 소설이 바꾸어 놓은 ‘현실의 연애’ 이야기
모든 소설은 일종의 연애소설이다. 우리 삶에 ‘사랑’이 중요한 화두라면 소설은 사랑을 다루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소설을 읽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삶과 예술의 끝없는 되먹임이다. 도돌이표 같기도 하고, 끊임없이 교차하는 선 같기도 하다.
싱어송라이터 요조는 파리의 어느 카페 테라스에 앉아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펼쳤다. 그리고 거기서「야행」의 ‘현정’과 만났다. 현정은 어느 날 신세계백화점 육교 위를 걷다가 어느 낯선 남자에게 손목이 잡혔고, 그 길로 끌려가 겁탈 당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그 일이 자신이 원했던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로 일부러 통금시간이 임박한 밤거리를 느릿느릿 걸었다. 술 취한 남자들의 접근을 기다리면서, 그 남자같은 남자를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은 깊은 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현정을 보면서 요조는 ‘외롭다’고 말하는 자신의 징그러움과 마주하고 말았다.
나는 내가 징그럽게 구는 일보다 그 징그러움을 내가 매 순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더 괴로웠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러지 말아야지 했다. 그랬으면서 또 징그럽게 굴었다. 하루 종일 두리번거리며 눈알을 굴렸다. 조바심을 냈다. “아무라도 좋아.”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래 놓고 정말 아무나가 다가오면 도망쳤다. 밤마다 지쳤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니고 밤이 주는 감성에 기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맨 정신으로 매일 징그럽게 굴다 지쳐서 잠들고는 아침마다 천장을 노려보며 일어나야 했다. -요조 「Pour mon ‘COEUR’」 중에서
번역가 박현주는 이노우에 아레노의『채굴장으로』와 줄리언 반스의「마츠 이스라엘손의 이야기」에서 요즘 사람들이 ‘썸’이라고 정의 내릴 만한 관계와 교차되는 장면을 목격한다. 두 소설 다 애초에 말할 수 없는 감정을 그렸고, 말하지 않는 감정은 취소하기도 쉽다는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 스스로 인정할 수도 없는 비겁한 감정이다. ‘썸’으로 막을 내린 두 소설은 그녀에게 ‘연애’에 대한 확실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 세계에 확실한 건 태어나서 죽는다는 운명밖에 없는데, 그래도 내가 확실하게 느끼는 감정이 존재하고 그를 느끼게 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연애가 아니겠는가. 세상엔 수억의 사람이 있으나 적어도 내가 상대에겐, 상대에겐 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는 확신을 얻어 가는 관계가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연애는 그 확실에 이르기 위한 불확실한 과정 자체이기도 하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눈길, 모호한 손짓, 덧없이 스쳐가는 웃음이라는 불안한 허들을 넘어야만 하는 것. -박현주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중에서
그런가 하면, 소설가 정지돈은 『몰타의 매』의 작가 대실 해밋과 그가 만들어 낸 연애 박사 ‘샘 스페이드’로부터 “여자는 믿지 마라. 사랑은 없다.”를 배웠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그러더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독보건곤』을 읽고 세상 여자를 ‘엄마와 창녀’로 구분했다. 사랑의 대상인 여성은 성적 대상이 될 수 없고, 성적 대상인 여성은 사랑의 대상이 없다는 논리다. 이쯤 되면 그가 성인이 되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다행히 그는 다시 소설로 하여금 이를 극복하게 되는데, 그를 구제한 작품은 마르키 드 사드의 『규방철학』이었다. 그는 지금 “나는 누구와도 다르다. 그러나 나는 누구와도 같다.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서는 누구와도 같지만 사랑을 어떻게 하느냐는 누구와도 다르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든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남자가 되었다.
소설가 이도우는 『워싱턴 스퀘어』의 캐서린과 꼬리잡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사랑하는 모리스와의 결혼을 반대하며 유산을 한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독설을 퍼붓고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아버지. 그는 늘 캐서린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길 바란다. 몇 년 뒤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캐서린에게 ‘내가 죽고도 모리스를 다시 만나지 않는다고 하면 유산을 남겨 주겠다’며 딸의 의향을 묻지만 캐서린은 끝내 답하지 않는다. 딸의 진짜 마음을 알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은 그가 받은 벌이었다.
“왜 그 형과 헤어졌던 거예요?” 그는 내 첫사랑과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그게, 형도 모르더라고요.” 그럴 것이다. 모를 것이다. 나는 헤어질 때 이유를 말하지 않았으니까. 후배에게 말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딱 한 가지 잘못한 게 있는데, 왜 헤어지는지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 하나쯤은 나도 잘못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이도우 「가스등이 어두워질 때」 중에서
“당신은 내게 잘못했어요.” 이도우가 헤어진 자신의 첫사랑에게 끝까지 하지 않았던 말이었다. 너는 영영 모르리라, 내가 떠난 이유를. 캐서린이 아버지에게 했던 조용한 복수처럼 ‘영원히 알지 못한 것은 그가 받은 벌’이었다고 이도우는 생각한다. 그녀는 “복수를 했는데 정작 상대방은 그걸 모르는 게 맹점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갚아 주었노라고 스스로 위안 받던 젊은 날이 애틋하다”면서 캐서린과 스쳐 지나간다.
‘읽기’라는 만남,
소설과 맺은 사적인 관계
영화감독 정성일은 첫 영화를 만들게 됐을 때, 자신이 중학교 2학년 때 읽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뽑아 들었다. 그는 그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구절을 읊고 자신의 관자놀이에 권총을 쏜 베르테르. 머리를 관통한 총알 때문에 뇌수가 밖으로 터져 나와 있었고 숨을 간신히 쉬고 있는 베르테르를 보며 그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이 총에 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 후 알 수 없는 우울함에 빠졌고, 좋아하던 여학생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학원도 나가지 않았다. 모두 그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다시 그 소설과 대면할 시간이 되었음을 느꼈다. 정성일은 그 책을 펴 놓고 각색을 해 나갔다.
소설이 모두 끝났는데도 영화에는 무언가 더 해야 할 일이 남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베르테르가 나에게 호소하는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나도 잘 알아요. 하지만 잠시만이라도 조금만 더 제 숨결을 남겨놓아 주세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요. 그걸 제가 감히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베르테르가 내게 말했다. 도움을 청하세요. 세상에는 연애소설이 그렇게도 많은데 당신을 도와줄 이가 한 명 없을 리가 없잖아요. 나는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괴테가 저지른 저 무자비한 결정, 저 결정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미룰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찾고 또 찾아야만 했다. -정성일 「다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중에서
그는 ‘읽기’라는 만남을 통해 소설과 ‘사적인 관계’를 맺은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방식의 ‘연애’였다. 물론 그렇게 연애가 시작되는 계기는 제각각일 것이다. 등장인물일 수도 있고 배경일 수도 있다. 이야기의 전체 흐름일 수도 있고 세부적인 장면일 수도 있다. 아름다운 묘사 한 줄일 수도 있다.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분위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란 언제일까?
소설가 정세랑은 책 속에서 “우리가 연애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개 치졸하고 더러운 파국으로 끝나며, 그 끄트머리에서 마음속의 습도계 같은 것이 사이렌 소리를 낼 때 연애소설을 찾게 된다. 건조하고 너덜너덜해진 우리는 순도 높은 사랑 이야기에 몸을 담글 필요를 절절하게 느낀다.”고 말한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라는 건 없다. 왜냐하면 연애가 시작되면 소설을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란 언제나 실연했을 때 시작된다.” 베르테르를 다시 만나야 했던 정성일의 이 세 문장으로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은 명쾌하게 정리 된다. 그렇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이란 연애가 끝났을 때 시작된다. 저녁이 가고 어둠이 밀려오는 속도가 다른 사랑의 세계.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이 다르고 새벽 창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서늘함이 다른 그 세계에서 갑자기 추방 되었다면, 지금 당신은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을 가져야 할 때다.
스무 개의 연애와 스물여덟 개의 소설을 앞에 둔 당신은, ‘진짜 연애’가 지금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연애는 하는 것
Pour mon ‘CŒUR’ _ 요조/ 「야행」
눈썹 _ 김보통/ 『속 깊은 이성 친구』
잠들지 않은 꿈 때문일까 _ 박현주/ 『채굴장으로』 「마츠 이스라엘손의 이야기」
사드와 나 _ 정지돈/ 『몰타의 매』 『독보건곤』 『규방철학』
둘 다 같은 일 _ 김소연/ 『요오꼬, 아내와의 칩거』
고르고 또 고르자 _ 서민/ 『사랑이 달린다』 『사랑이 채우다』
소설은 읽는 것
절도 _ 황인찬 / 『독학자』
가스등이 어두워질 때 _ 이도우/ 『워싱턴 스퀘어』
부서져라 아린 남성의 사랑 _ 백민석/ 「철도원」외 2편
가장 어려운 예술은 사랑이니까 _ 김민정/ 『눈』
사랑의 시대 _ 박준/ 『상실의 시대』
나는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다 _ 김중혁/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번역 불가능한 Love의 세계 _ 안은별/ 『산시로』
잃어버린 기회의 이야기들 _ 김종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무모하게 사랑할 특권 _ 배명훈/ 『데브다스』
시간은 필요한 것
다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_ 정성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백야』
내가 산 것 _ 금정연/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 「안 그러면 아비규환」
연애소설 애호가를 애호하는 이유 _ 정세랑/ 『제인 오스틴 북 클럽』 『시라노』
아수라 걸 in Love _ 박솔뫼/ 『아수라 걸』
비극도 희극도 못 되는 그저 그런 이야기를 추억하며 _ 주영준/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요조
싱어송라이터. 정규 앨범 〈traveler〉, 〈나의 쓸모〉가 있다. 『요조, 기타 등등』 『어떤 날1』을 썼다.
김보통
만화가. 〈DP〉 〈내 멋대로 고민상담〉을 연재하고 있다. 2014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다.
박현주
번역가. 『빌리 밀리건』 『인 콜드 블러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을 썼다.
정지돈
소설가. 2013년 『문학과 사회』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건축이냐 사실이냐」로 2015년 ‘제 6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소연
시인. 시집 『수학자의 아침』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를 썼다.
서민
기생충학과 교수. 『서민의 기생충 열전』를 썼고 그 외 『서민적 글쓰기』 『집 나간 책』 등을 썼다. <컬투의 베란다쇼> 등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황인찬
시인.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2012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희지의 세계』 『구관조 씻기기』를 썼다.
이도우
소설가. 장편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잠옷을 입으렴』을 썼다.
백민석
소설가. 『혀끝의 남자』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등의 단편집과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등의 장편소설을 썼다.
김민정
시인.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고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를 썼다. 2007년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준
시인.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썼다. 제31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중혁
소설가. 2000년 《문학과사회》로 데뷔했고 단편집 『펭귄뉴스』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장편소설 『미스터 모노레일』 등을 썼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안은별
기자. 『기계 장치의 사랑』 『신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겼고, 〈아이즈〉에 서평을 연재했다.
김종관
소설가.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등의 단편영화와 장편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사라지고 있습니까』를 썼다.
배명훈
소설가. 2010년 「안녕, 인공존재!」로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단편집 『안녕, 인공존재!』, 장편소설 『신의 궤도』 등을 썼다.
정성일
영화감독 겸 영화평론가.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을 했다. 장편영화 <카페 느와르> <천당의 밤과 안개>를 만들었고,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필사의 탐독』을 썼다.
금정연
서평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서서비행』, 『청춘의 문장들+』 등의 책을 쓰고 『허그! 프렌즈』를 우리말로 옮겼다.
정세랑
소설가. 장편소설로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지구에서 한아뿐』 등을 썼다. 2013년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박솔뫼
소설가.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단편집 『그럼 무얼 부르지』, 장편소설 『도시의 시간』 『을』 『백 행을 쓰고 싶다』을 썼다.
주영준
바텐더. 신촌에 있는 바 틸트 bar TILT 의 바텐더 겸 마스터다. 『위스키 대백과』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5년 11월 2일 MTN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서평기사 소설과 현실 사이, 연애를 둘러싼 절묘한 기시감
2015년 10월 31일 중앙일보 이영희 기자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서평 기사 이달의 책 - 취향저격
2015년 10월 30일 CNB저널 왕진오 기자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서평 기사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2015년 10월 30일 서울경제 송주희 기자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서평 기사 소설과 맞닿은 현실의 연애 이야기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서울신문 함혜리 기자의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서평 기사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 내 사랑이 응답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