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옥 같은 출근길,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성과 압박, 인간관계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전쟁이다. 여기에 뜻하지 않은 사업 실패, 이별, 질병 같은 인생의 거대한 폭풍우가 닥치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일상마저 무너져 내린다.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3000년 전 우리와 똑같이 낙담하고 고민하며 지중해의 어느 바닷가에 앉아 눈물을 흘리던 한 남자가 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모험은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작되었다. 10년의 전쟁과 또 10년의 방황을 겪고 홀로 살아남은 그의 목표는 세계 정복도, 불멸의 명예도 아니었다. 그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거센 풍랑과 괴물에 맞서 끝내 자기다운 삶을 되찾고자 했던 그의 고군분투는, 매일 각자의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 파도와 싸우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때로는 어둠을 통과해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고,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 피할 수 없는 변화와 위기를 마주한 사람, 혹은 기존 삶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디세이아》에 담긴 고대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통찰을 결합한 이 책이 자신만의 길을 찾게 하는 항해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