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스탠퍼드 총장의 필독서 226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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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11:28
 

스탠퍼드 총장의 필독서 226권은?


미국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물어보면 미국 최고의 대학은 스탠퍼드대다. 2013년 스탠퍼드대는 하버드대를 2위로 밀어냈다. 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린스턴리뷰의 설문조사 결과다. 
  
대학 랭킹은 돈이 좌우한다. 스탠퍼드는 2005년부터 하버드를 제치고 매년 기금모금 1위다. 구글 알파벳 이사회 의장인 존 헤네시는 스탠퍼드대 10대 총장(2000~2016)으로서 두 대학의 각축전을 진두지휘했다. 
  
이 책은 경영서·자기계발서이자 자서전이다. 헤네시는 어떻게 ‘실리콘밸리의 대부’라 불리게 됐을까. 결국 리더십이다. 헤네시는 리더십의 10대 요소로 겸손·진정성·봉사·공감·용기·협업·혁신·호기심·스토리텔링·유산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겸손이다. 헤네시는 “겸손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헤네시는 1977년 25세에 스탠퍼드대 교수가 됐다. 47세에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학자로서는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이다. 튜링상·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상을 받았다. 회사를 공동 창업해 4억 달러에 판 경력도 있다. 
  
‘서부의 하버드’ ‘21세기 하버드’라는 명성을 얻게 된 스탠퍼드의 성장 비결, 스탠퍼드와 실리콘밸리의 산학협동에 대해 잘 나와 있는 책이다. ‘미국의 대학교육은 어떻게 시장경제의 부정적인 면에 브레이크를 거는가’와 같은 질문에 통찰도 제공한다. 
  
‘미국 최고의 전기 작가’로 불리는 월터 아이작슨은 전문에서 “이 책을 다 읽은 뒤 당신은 ‘조금만 더 일찍 읽었더라면’하고 크게 후회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자기계발서·경영서를 많이 읽은 30~40대 독자는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에 공감할 독자층은 초·중·고 학생과 백전노장인 50~60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페이스북 같은 기업을 창업하겠다는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이다. 책 말미에 헤네시는 자신을 만든 책 226권을 소개했다. 
  
중앙일보_  김환영 대기자/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