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빅데이터라는데…비극일수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빅데이터라는데…비극일수도
책은 빅데이터 사회가 도래하면 엄습할 비극적 결과를 경고하는 내용이다. 디지털혁명의 달콤한 약속 뒤편에선 빅데이터 기업들이 개인을 벌거벗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책은 디지털 혁명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약속은 큰 대가가 따른다는 시실을 강조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완전히 종속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의 지배자가 된 빅데이터 기업들은 이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각 개인의 소비습관, GPS기록, SNS 인간관계 등에 관한 자료를 독점한 이들은 개별 인간 행동 지배 수준을 넘어 생명공학의 세계에까지 발을 들여놓고 있다.
질병, 노화,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 심지어 죽음까지도 더 이상 형이상학적 문제로 여기지 않고 생물학과 정보과학의 융합을 통해 정복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라고 본다. 이대로라면 불완전한 '순수한 인간'은 멸종하고 인공지능과 결합한 '진화한 인간'만이 이 세계에 남게 될 지도 모른다.
일례로 구글이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구글은 죽음을 안락사하고자 한다"고 선언하고, 2035년까지 인간의 수명을 2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책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인지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킬 것으로 예측한다. 이어 빅데이터 세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우울한 결론을 내린다.
◆빅데이터 소사이어티 / 마르크 뒤갱, 크리스토프 라베 지음 / 김성희 옮김 / 부키 / 1만5000원
이영섭 기자
[원문 보기]
http://news1.kr/articles/?3686479